​결국 '칼' 빼든 정의선 수석부회장, 중국 주요 임원 대거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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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8-11-1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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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보임 후 첫 쇄신 인사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중국 시장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보임 이후 사실상 첫 쇄신인사를 단행했다. 전폭적인 경영진 세대 교체를 통해 중국 사업에 재시동을 걸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중국연구소, 지주사, 생산본부 임원 교체 인사를 포함해 중국사업본부 내 모두 20여명에 달하는 임원 인사가 동시에 이뤄졌다. 사실상 전면 개편이다.

우선 이병호 중국사업본부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중국사업총괄에 임명했다. 기존 중국사업총괄 직을 맡아온 설영흥 고문은 비상임 고문으로 물러났다.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장으로 일해온 차석주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중국제품개발본부장으로,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 지주사 정책기획실장은 전무로 승진해 중국 지주사 총경리로 각각 임명됐다.

중국 현지 생산을 총괄하는 임원 인사도 이뤄졌다. 문상민 베이징현대창저우공장 상무는 베이징현대생산본부장에, 김성진 기아차 화성생산담당 상무는 둥펑위에다기아생산본부장에 임명됐다.

설 고문에 이어 현 중국제품개발본부장 정락 부사장, 현 현대차그룹 중국 지주사 왕수복 부사장, 현 베이징현대생산본부장 김봉인 전무, 현 둥펑위에다기아생산본부장 이병윤 전무 등은 자문에 위촉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사업 임원들의 대폭 물갈이는 중국에서의 경쟁력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사드 사태와 중국 현지업체들의 공세 등 영향으로 판매가 급격히 하락했으며, 올해도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중국사업본부의 근본적 경쟁력을 제고하고 사업 전반의 시스템을 재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 소비자의 특성을 대거 반영한 볼륨급 신차를 개발하고 브랜드 인지도의 획기적 향상을 위한 중장기 마케팅 방향성도 새로 정립하기로 했다. 또 중국의 자율주행·커넥티드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 처음으로 중국 전용 전기차(EV)를 출시하고 수소전기차 판매도 검토하기로 하는 등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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