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택지 지정 앞두고 기획부동산 주의보…"하반기 토지 거래건수 중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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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8-11-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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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10월 4개월간 순수 토지 실거래신고 건수 17만9천여 건 알고리즘 분석

  • 개발제한지역의 임야 등을 저가 매입해 지분거래를 통해 매각하는 행태 보여

 

지역별 기획부동산 지분 거래 건수·비율


전국적으로 기획부동산을 통한 토지 지분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투자에 주의가 요망된다. 

13일 토지·건물 실거래가앱 밸류맵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기획부동산을 통해 지분거래로 이뤄진 토지매매는 1만4529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면적으로는 785만4053㎡, 거래액은 3665억9218만원에 이르는 수준이다.

동일 기간 전국적으로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진 순수토지거래는 17만9000여건(면적 2억7483만㎡, 금액 19조9336억원)으로, 기획부동산을 통한 지분거래가 전체 거래건수의 8.1%(면적 2.9%, 금액 1.8%)에 달했다.  

기획부동산 추정거래는 수도권과 세종시 등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하반기 세종시의 순수 토지 거래량의 52.6%(건수 기준)가 기획부동산 지분거래로 추정됐으며 울산광역시(24.1%), 경기도(18.1%), 서울(14.9%), 인천(10.8%) 등 수도권 인근의 거래비중이 높았다. 거래면적으로는 경기도 거래 면적의 12.2%, 서울 거래 면적의 9.8%, 울산 거래 면적의 8.4%가 기획부동산에 의한 지분매매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기획부동산들은 ‘○○경매’ , ‘○○옥션’, ‘○○토지정보’ 등의 사명을 사용하면서 마치 경매정보회사인 것처럼 위장하고 경매 물건을 매각하는 광고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등기부를 확인하면 경매 개시와 관련한 어떤 등기 내용도 확인할 수 없어 허위광고로 볼 수 있다. 또한 지분을 매입하면 향후 가치가 상승했을 경우 개인매매가 가능하다고 광고하고 있으나 소유권자 전원의 동의가 없으면 토지 활용이 쉽지 않아 지분거래 매수자를 찾기 힘들다. 아울러 기획부동산들이 이미 매입가의 3배에서 10배까지 수익을 붙여서 매도하고 있기 때문에 차익실현도 쉽지 않다.

밸류맵 이창동 리서치팀장은 “최근 급증하는 기획부동산 투자 및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를 목적으로 기획부동산의 매매 패턴 및 거래사례를 집중 분석했다"며 "하반기 토지 실거래가 신고내역 17만9000여건을 전수조사해 지분거래에 대한 알고리즘 분석을 마쳤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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