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노조, 수수료 인하 반대 천막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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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8-11-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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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방적 수수료 인하 강행 시 10만 노동자 투쟁"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금융공동투쟁본부 카드분과 관계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민수 기자]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에 카드사 노조가 반대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로 구성된 금융공동투쟁본부 카드분과(이하 금융공투본 카드분과)는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천막농성에 앞서 열린 집회에는 장경호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 위원장(우리카드 노조 위원장)과 정종우 하나외환카드 노조 위원장, 이경진 KB국민카드 위원장, 두성학 비씨카드 위원장, 김준영 신한카드 위원장, 김동억 롯데카드 위원장 등 집행부 간부 80여명이 참석했다.

두성학 위원장은 “2007년 8월부터 현재까지 10차례 카드수수료가 인하돼 가맹점 최고 수수료율은 2007년 4.5%에서 현재 2.3%로 하락했다”며 “정부와 여당은 소상공인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카드사가 마케팅 비용을 과도하게 지출하고 있다면서 카드수수료 인하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경호 위원장도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카드수수료 인하는 최근 현대카드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카드사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할 뿐 아니라 재벌 가맹점에만 이익이 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공투본 카드분과는 집회가 끝난 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더불어민주당 노동위원회는 조만간 카드사 노조의 천막 농성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노조에 따르면 금융공투본 카드분과는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정무위원회 간사, 노동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으며 금융위원회를 네 차례 방문해 의견을 전달했으나 반영되지 않고 있다.

금융공동투쟁본부 카드분과는 가맹점 규모를 고려하지 않고 카드수수료를 인하하는 것은 카드사에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맹점 규모를 영세, 중소, 대형 가맹점별로 나눠서 수수료를 차등화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지금보다 영세 가맹점의 카드수수료는 대폭 낮추는 대신 대형 가맹점은 현 시점보다 높여 카드사에만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두 위원장은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천막농성을 진행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에는 10만 카드사 노동자의 총력 투쟁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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