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망, 미국 중간선거 3대 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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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11-0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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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분열, 주지사 선거 결과, 트럼프 효과 반영 여부 등 주목해야

  • 중국투자자보 "금융시장 큰 영향 없어, 中 향한 무역제재 계속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A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결과와 이에 따른 영향에 중국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은 4일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미국 중간선거의 3대 관전포인트를 정리해 분석하며 관심을 보였다.

신화망이 꼽은 관전포인트는 △미국 국회 분열 가능성 △주지사 판도 변화 △트럼프 효과 반영 여부 등이다. 미국 내부 상황에만 초점을 둔 분석으로 중국과의 관계 등은 언급하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최근 무역전쟁 해소를 위한 화해무드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매체는 중간선거가 대중 무역정책, 금융시장 등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가장 먼저 미국 국회가 양분화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로 여러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유력시되는 것이 민주당이 하원을,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는 것이다. 두 정당이 상·하원을 나눠 가지게 되면 트럼프의 보호무역 등 극단적인 정책 추진에 속도를 조절하거나 강도를 조절할 여지가 생긴다.

이번 중간선거는 하원의원 435석, 상원의원 100석 중 35석, 전국 50개주 중 36개 주지사는 물론 시카고 등 주요도시 시장 등을 선출하는 대규모 선거다. 이번 선거 결과가 미국 정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신화망은 내다봤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이 되려면 최소 218석이 필요한데 이는 새롭게 23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신문은 미국의 중립 성향의 분석기관이 내놓은 보고서에서 민주당이 의석 30~40석을 새롭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면서 민주당의 하원 장악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신화망은 "미국 국민들은 '정부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전통이 있다"면서 "한 정당이 백악관과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공화당이 상원,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게 되면 트럼프 정부는 결국 '분열된 국회' 통제라는 난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집정능력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주지사 선거의 '역전' 구도가 형성될지도 주목해야 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공화당은 주지사 선거에서 '비교우위'를 유지해왔는데 이번에 민주당이 이를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최근 미국 50개 주 중 3분의 2가 공화당의 세상인데 신화망은 미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민주당이 10개 주 주지사 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민주당 출신 주지사 수가 공화당을 넘어서는, 미국 선거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 세워진다.  

마지막으로 중간선거가 대통령을 뽑는 것이 아니지만 선거전 시작부터 끝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핵심이라며 '트럼프 변수'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대선 판도를 점칠 수 있다는 면에서도 중요하다. 

지난 5일간 트럼프 대통령은 8개 주를 찾아 11차례 집회에 나서는 등 분주한 행보를 보였다. 한층 강경하고 다양한 반이민 정책을 언급하며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트럼프는 이번 선거기간에 의료보험, 이민, 총기소지, 빈부차, 대법관 임명 등 다양한 이슈와 관련해 미국 주류 언론과 설전을 펼치며 양당의 대립과 사회분열을 부추겨왔다. 이에 대한 민심의 향방을 이번 선거 결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 경제매체들은 이번 미국 중간선거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큰 관심을 보이며 정치 판도 변화가 무역전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거론했다.

중국 투자자보는 5일 미국 상원과 하원을 공화당과 민주당이 나눠가질 확률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변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은행 중국 담당 전문가의 분석을 바탕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무역정책은 중간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속도와 강도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또, 증시와 국채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기 호조 흐름은 변하지 않으며 오히려 '선거'라는 불확실성이 사라져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외환시장은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정치판도 변화로 추가 감세 추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감세는 미국 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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