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주년] 비트코인 10돌...암호화폐 대장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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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안선영 기자
입력 2018-10-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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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호화폐 거래량의 53%...안전자산 가능성 여부에 관심

지난 1월 8일 오전 비트코인 시세가 장중 2500만원대를 돌파하는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취급 가상화폐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월 7일 오전 8시 30분께 1비트코인당 시세는 2504만3000원으로 이틀 전 2100만원대에 비해 400만원가량 올랐었다. [사진=유대길 기자]


비트코인이 31일 탄생 10주년을 맞는다.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의 논문을 통해 세상에 소개된 비트코인은 지난 10년간 굴곡을 거듭하며 암호화폐 대장주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면서 암호화폐가 안전자산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30일 빗썸에 따르면 여전히 비트코인 거래량은 암호화폐 전체 거래량의 53%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폭등락을 거듭했다는 점에서 '투자의 신세계',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이라는 시각이 공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2008년 10월 31일 정체 모를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내놓은 논문 '비트코인: P2P 전자화폐시스템'은 당시만 해도 암호학자들과 무정부주의자, 자유주의를 신봉하는 소수 개발자에게만 관심 받는 존재였다.

화폐의 핵심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상품 거래는 2010년이 돼서야 최초로 이뤄졌고, 2011년 초반까지만 해도 1비트코인 가격은 고작 1달러 안팎을 오르내렸다.

비트코인이 전환기를 맞은 것은 지난해 5월이었다. 사상 처음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해 9월 비트코인 거래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급하게 거래 제한 규제를 펼쳤지만 이를 비웃듯이 3개월 뒤 2만 달러에 육박했다.

과열 투기 양상에 놀란 한국 정부는 올 1월 부랴부랴 거래 실명제 도입을 시작으로 고삐를 죄었다. 다른 나라에서도 앞다퉈 규제의 칼날을 세웠다. 매섭게 성장하던 비트코인이 맥 없이 꺾인 순간이었다.

비트코인이 태어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평가는 여전히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쥐약을 제곱한 것"(워런 버핏)이라고 비관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금보다 낫다"(노벨경제학상 수상 폴 크루그먼)는 낙관론자도 적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비트코인은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이미 거대한 물결이 됐다는 점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실물경제와 가상의 가치를 이어주는 매개체이면서도, 블록체인 기술 보급을 위한 일종의 유인책이다. 사실상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블록체인과 블록체인이 이끌어갈 암호화폐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지난 10년보다 앞으로의 10년이 더욱 중요하다"며 "적절한 규제와 관심으로 산업 육성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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