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의 조간브리핑] 아시아증시 또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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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웅 기자
입력 2018-10-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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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4일 조간 브리핑 시작하겠습니다. 국내 경제사령탑이죠.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23일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경제여건의 불안요소를 경고했는데요.
마침 이날 국내 주식시장도 코스피 2100선이 붕괴되는 등 또다시 패닉상태에 빠졌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2110선을 내줬습니다. 장중 한때 2100선마저 무너지기도 했는데요.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하루 만에 증발한 시총만 45조원에 달합니다.
이날은 검은 화요일로 불렸는데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주저앉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발언 등으로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에 대한 공포감의 극대화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첫 번째 소식은 이것과 관련있는데요. 마침 이날 오전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렇게 경고했는데요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여건이 녹록지 않다. 외환시장의 불안정성과 통상갈등이 그 요인"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미국이 향후 6개월간 위안화 절하 모니터링에 대해 강한 입장을 보여 언제든 다시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통상 갈등으로 세계경제의 하방 위험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중 갈등 해결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 부총리의 예언이 바로 현실화된 셈인데요. 김 부총리는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지만, 미국과 중국이라는 거대 공룡이 벌이는 전쟁에 별로 끼어들 틈은 없어 보입니다.
최근 경제뉴스를 보면 우라나라 경제가 곧 무너질 것 같은 공포감으로 가득한데요. 아니 이미 망한 나라처럼 비쳐지기도 합니다.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 모든 것을 현 정부의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무언가 개운치 않습니다. 지금이 진정 경제비상시국이라면 당파와 이해관계를 초월해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때라는 생각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9월 평양공동선언이 비준됐습니다. 평양공동선언에는 △남북의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 △민족관계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실질적 대책 △이산가족문제 해결 △다양한 분야의 협력·교류 추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인식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 등의 합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이와 관련 "남북관계 발전과 군사적 긴장완화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더욱 쉽게 만들어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또 "우리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길일 뿐 아니라 한반도 위기 요인을 없애 우리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보다 앞선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이행조치 성격을 지닌 평양공동선언을 비준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롯데그룹의 두얼굴과 관련된 소식인데요. 얼마전 법정구속됐다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복귀 후 2주 만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신 회장은 최순실 뇌물 사건과 경영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다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는데요.
롯데그룹은 향후 5년간 50조원을 투자고, 7만 여명의 신규고용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첫해인 내년에는 12조원의 투자가 예정됐는데요. 국내 유화사를 인수했던 2016년 투자금액인 11조2000억원을 넘어서는 사상최대 규모입니다.
사실 현 정부와 코드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해 대대적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소식은 계속 전해져 왔습니다. 그런데 2년전인 2016년 경영혁신안 발표와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이날 국회에서는 정의당 주최로 ‘롯데 갑질 피해자-김상조 공정위원장 간담회’ 가 열렸는데요.
행사를 추죄한 추혜선 의원은 “롯데의 거의 모든 사업 영역에서 불공정거래행위가 다반사로 이뤄지고 있다. 내용을 봐도 대기업의 갑질 유형이 총망라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꼬집었습니다.
간담회에서 공개된 사례를 보면, 롯데는 중소기업‧자영업자에게 납품단가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거나 비용을 전가하는 등의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또 계약 만료 전에 매장을 강제로 철수시키는 등의 사례도 포함됐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 공정위에 신고된 사건을 알고 있다. 신고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투자계획발표도 좋고 채용계획도 좋지만, 기업문화부터 올바로 세워야 하는게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아주경제 조간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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