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핫스팟] "판단은 시청자 몫" 김현중, 4년간의 논란 정면 돌파…'시멈때'로 싸늘한 여론 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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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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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현중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W 새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배우 김현중이 논란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4년만의 복귀작 ‘시간이 멈추는 그때’의 제작발표회를 통해서다.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는 KBS W 새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 김현중은 오랜만에 팬들과 언론 매체 앞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현중은 지난 4년간의 시간에 대한 감정을 솔직히 털어놨다.

앞서 김현중은 지난 2014년부터 전 여자친구와 임신, 폭행, 친자소송 등의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이후 2015년 5월 12일 현역으로 입대한 김현중은 현역으로 입대한 후에도 법정공방을 벌여왔고, 지난해 2월 전역한 뒤 같은 해 4월에는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 돼 벌금 2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은 바 있다.

김현중과 전 여자친구는 긴 법정 다툼 끝에 전 여자친구가 1심과 2심 모두 1년 4개월의 실형을 구형받았다. 전 여자친구는 김현중을 상대로 사기 미수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을 받았다.

법정으로 혐의를 벗은 김현중이지만 계속되는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그는 전역 후 월드투어를 통해 팬들과 만났지만 공식석상에 나선적은 없었다. 그러나 2014년 KBS2 드라마 ‘감격시대’ 이후 4년만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인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서게 됐다.
 

배우 김현중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W 새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드라마를 홍보하는 자리지만 많은 취재진들은 김현중에 관심이 쏟아졌다. 이런 시선을 의식한 듯 김현중 역시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취재진들과 대중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4년이란 시간동안 오랜만에 복귀작으로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돌아오게 됐다. 예상보다 많은 취재진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에 대해 먼저 감사드린다”면서도 “솔직히 지난 4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많은 분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다. 어떤 말로도 많은 분들에게 사죄와 용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연기와 음악으로 보답한다는 말보다는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람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사과했다.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는 첫 미혼부이기도 한 김현중은 ‘시간이 멈추는 그때’를 통해 안지현과 로맨스를 연기해야 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로맨스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김현중은 “시청자분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시고 이 드라마를 봐주실지는 모르겠지만, 깊게 생각을 하면 한도 끝도 없단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문준우라는 캐릭터를 완성시키는데 있어서 어떤 것들이 가장 중요한지만 생각했다”면서 “드라마가 사전제작이라서 문준우로서의 3개월은 스스로 충분히 연구를 하고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판단은 시청자분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잘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4년만의 복귀작이지만 여전히 대중들은 그의 복귀를 향한 시선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작발표회 자리에서도 취재진들은 김현중을 향한 질문을 쏟아냈다. 김현중은 “이 자리가 편한 자리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다. 각오도 많이 하고 나왔다. 최대한 서슴없이 취재진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 드리려고 나온 자리다”라고 말했다.

때문인지 그는, 취재진들의 질문을 피하지 않으며 지난 4년간 느낀 감정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배우 김현중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W 새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특히 군대에 있던 시간을 회상하며 “지난 4년 중 군대에 있는 2년 동안은 정말 힘든 시기였다. 군인이라는 신분이 원래 힘들지만 외부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에 대해 군인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군 생활 내내 힘든 건 아니었고 군 생활에 적응을 하다보니 외부와도 단절이 되면서 저만의 시간을 쌓는데도 주력했다”며 “밖에 나가면 어떻게 해야 제가 가장 괜찮을 수 있을까 연구했었다. 하지만 다짐하고 나오는 세상은 달랐다.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많은 일들에 대해 현실을 받아들이려고 하니 놀랐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군대를 전역하고 사건 사고들도 있었고, 다시 외로웠던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밖에도 나가지 않고 내가 정말 실패한 삶일까 하는 고민도 했고 어떻게 하면 행복해 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던 와중에 선배들에게 좋은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귀를 닫지 말고 열다보니 보시는 분들께서 힘내라는 이야기를 하시더라. 그런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마음의 문도 열렸고, 혼자 고민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실 드라마를 시작하고 음악을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도 그 이유다”라며 “요즘은 모든 것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싶다. 먼 미래가 없을 수도 있으니 오늘 하루, 내일만 보자는 생각으로 즐겁게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아이에 대한 질문에 김현중은 “솔직히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드라마 홍보 자리인데 이런 쪽으로만 가게 돼서 여기 계신 선배님들과 감독님께서 죄송하다”면서도 “아직은 제가 아이를 볼 수 없는 입장이다. 상황이 그렇다. 뭐가 맞는지는 저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쨌든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이 말밖에 없다. 어떤 말들이 그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니까 말을 아끼고 싶다. 지금은 볼 수 없기 때문”이라며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판단은 시청자의 몫”이라고 말하며 논란과 우려 등에 정면 돌파한 김현중. 아직 해결해나가야 할 숙제는 많다. 그러나 그가 4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삼고초려 끝에 결정한 작품인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싸늘하게 등돌린 대중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까. 판단이 시청자 몫이듯, 그의 복귀를 향한 긍정적인 여론을 만드는 것 역시 시청자의 몫으로 남아있다.

한편 김현중이 출연하는 KBS W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인 준우(김현중 분)가 무늬만 갑인 건물주 김선아(안지현 분)를 만나 점차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24일 오후 11시 첫 방송.
 

배우 김현중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W 새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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