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車부품업계, 정부에 3조1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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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10-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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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위기를 겪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정부에 3조원이 넘는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조합은 자동차부품업계 수요 조사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에 긴급 자금 지원 3조1000억 원가량을 요청했다.

국내 완성차업체 1차 협력사 851곳을 대상으로 정부 지원이 필요한 금액 규모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부품업체들의 가장 많은 요구는 자금난에 숨통을 틔워 달라는 것이었다. 대출금 상환 연장과 관련한 자금 지원 수요가 1조7000억원에 이르렀다. 이어 시설투자비 1조원, 연구개발(R&D)비 4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부품업체의 자금난은 심각한 상태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여신 규모 28조 원 중 약 10%는 자본 잠식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된 1차 협력사 89개사 중 47.2%에 해당하는 42개사가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자동차 산업은 2016년 말 기준 한국 제조업 생산의 13.9%, 제조업 종사자의 1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산업부는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조만간 종합적인 부품업계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산업부는 그동안 자동차부품업계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별 간담회를 열어 업계 어려움을 청취하고 실태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자동차부품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자금지원이 적기에 이뤄지면 향후 국내 대기업 뿐만이 아닌 글로벌 업체로 수출을 확대해 안정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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