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왕치산 동영상 스캔들' 中 언론은 언급조차 없어…또 언론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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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10-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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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내 판빙빙·왕치산 동영상 스캔들 기사 '無'

판빙빙(왼쪽)과 왕치산. [사진=바이두]


중국 여배우 판빙빙(範冰冰)과 중국 최고위 권력자인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찍은 성관계 동영상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대륙의 여신으로 불리던 1981년생 판빙빙이 1948년생인 왕치산과의 성관계 동영상이 있다는 주장에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그 대상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며 중국공산당 내 서열 2위로 꼽히는 왕치산 부주석이라는 점에 세계 연예계는 물론 외교·정치계도 충격에 휩싸였다.

10일 대만언론 자유시보 인터넷판은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 부동산재벌 궈원구이(郭文貴)의 발언을 인용해 “판빙빙과 왕치산 부주석의 성관계 동영상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판빙빙은 물론 왕치산 측도 어떠한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 현지 언론은 이 사태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

11일 오후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 검색창에 ‘왕치산’을 검색하면 나오는 기사는 거의 정치 관련 기사뿐이다. 검색된 기사마저도 왕치산이 중심이 아닌 시 주석의 활동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왕치산과 판빙빙을 동시에 검색하면 2015년도 기사가 나온다.

판빙빙으로 최신 기사를 검색하면 그의 출연이 예정됐던 영화 ‘355’ 관련 기사와 최근 판빙빙이 아파트 41채를 처분해 벌금을 갚았다는 기사 등만 나타난다.

대만, 홍콩, 한국 심지어 서양 언론들까지 판빙빙과 왕치산의 스캔들에 주목하는 상황에서 중국 현지에서 이렇다 할 기사 보도가 나오지 않자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또다시 언론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판빙빙의 미국 망명설로 전 세계가 떠들썩했을 때도 중국 언론은 이에 대해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은 전 세계에서 정부의 언론 통제 강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지난 5월 중국 당국의 언론 탄압을 견디지 못한 신문사 기자들이 집단 사표를 내는 사태가 발생했고, 최근 시 주석의 ‘1인 권력’ 정치체제에 대한 비판 글이 논란 즉시 삭제됐다. 또 중국 사회를 혼란을 빠뜨리고 당국에 대한 반발심을 키운 ‘가짜 백신’ 파동 뉴스도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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