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생물자원관, 기수갈고둥’유전정보 분석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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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허희만 기자
입력 2018-10-1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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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보호대상해양생물 ‘기수갈고둥’ 개체 보전 기반 마련

기수갈고둥[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과제공]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황선도)은 보호대상해양생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기수갈고둥’의 고변이성 유전자 마커를 개발하여, 유전적 다양성과 개체 보전을 위한 과학적 기반을 마련했다.

* 생존을 위협받거나 보호 가치가 높은 해양생물을「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관리(현재 총 77종)

이번에 개발한 고변이성 유전자 마커*를 이용하면 기수갈고둥의 서식지 및 개체별 유전정보를 확인하여 서식지와 유전적 다양성을 판별할 수 있다. 또한, 인공부화를 위한 개체 선정과 방류에 적합한 적지 선정 등 개체수 회복을 위한 해양생물 종 보전․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고변이성 유전자 마커(Microsatellite DNA Marker) : 반복적인 DNA 서열을 이용하여 집단간 구별, 서식지 판별, 개체 식별 등에 적용 가능

기수갈고둥(Clithon retropictum)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염분 농도가 높은 하천에서 살아가는 몸길이가 약 14~24mm인 동그란 모양의 민물고둥이다. 보통 강 하구에 해당하는 기수 지역에서 서식하여 “기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연체동물문(Mollusca), 복족강(Gastropoda)에 속하는 고둥으로 수명이 12년 정도로 민물고둥중에서 가장 오래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수갈고둥은 기수 지역 중에서도 수질이 깨끗하며 수심이 깊지 않고 물 흐름이 느린 곳에서 살아 서식할 수 있는 환경 조건이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수질 악화나 제방 및 보 설치 등 하천 환경 변화에 취약하여 개체수가 점차 줄고 있는 실정이다.

최정현 유전자원연구실장은 “앞으로도 보호대상해양생물의 보전・관리를 위한 유전학적 분석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데 힘쓰겠다.”라며 “보호대상해양생물과 해양생물 종 다양성 보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보호대상해양생물의 보전과 관리를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유전정보 분석 연구를 추진하여 지난해 4월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대추귀고둥의 개체 및 서식지 식별에 이용 가능한 유전자 마커를 개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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