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이번주부터 실적 발표... 삼성ㆍ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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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10-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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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ㆍ전기, 영업이익 급증 예상

  • LG디스플레이ㆍ이노텍도 반등할 듯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전자업계가 올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경제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고점 논란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삼성SDI와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전자 부품업계도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전자업계가 이달 말까지 올해 3분기 실적을 줄줄이 공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미·중 보호무역 전쟁, 금리 인상, 신흥국 금융불안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실적발표에 평소보다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국내 전자업계가 대부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먼저 업계의 ‘우등생’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또 다시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가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분석하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7조2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5% 늘어난 것으로 올해 1분기에 써냈던 신기록(15조1400억원)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SK하이닉스도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가 제시한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7400억원보다 배가량 많다. 이는 직전 분기 기록했던 사상 최대 실적(5조5700억원)도 1개 분기 만에 갈아치우는 것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하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현재까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반도체 업계는 과거 시장이 초호황 이후 급격하게 위축되는 사이클을 반복했지만, AI(인공지능) 등을 중심으로 하는 4차 산업 시대가 도래하면서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도 TV(HE)와 가전·에어컨(H&A) 부문이 분전하는 가운데 스마트폰(MC) 부문의 적자도 일부 완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로 많은 7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도 가전과 TV 부분의 고수익성 구조가 견고히 유지되면서 LG전자의 호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확대와 마케팅 비용 감소로 MC 부문의 적자폭 축소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전자 부품업계도 올해 3분기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의 경우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3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3.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기 역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7%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LG이노텍도 지난 2분기 부진한 성적표(영업이익 134억원)를 받았지만 올해 3분기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00% 늘어난 11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LG디스플레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업계가 제품 성수기를 맞아 올해 3분기 대부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다만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의 고점 논란 등으로 이후 전망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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