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압력' 빠진 아베 유엔총회 연설…北과 국교정상화 방침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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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8-09-2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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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위원장 만날 용의 있다…자유무역체제 강화는 역사적 사명"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중에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 중에 "북한과 상호불신의 껍질을 깨고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핵·미사일 문제 해결과 국교 정상화를 지향하는 일본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또 2차 북·미 정상회담 등을 염두에 두고, "북한은 역사적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기로에 있다"며 "북한이 가진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조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의 대부분을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할애하며 국제사회의 대북 압력 강화를 촉구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아베 총리가 이번에는 북·미 대화 흐름을 감안해 '압력'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와 북방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맺겠다는 결의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동북아시아에서 전후 구조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자유무역질서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지금부터 3년간 자유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미국의 대일 무역압박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최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하며 총리 임기를 3년 연장했다.

그는 "일본이 전후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은 자유무역의 은혜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자유무역체제의 보전과 강화는 일본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일본은 무엇보다도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윈-윈' 관계를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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