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태도에 버럭했던 박지원 "먼저 소리 질러…어제도 그제도, 나도 참다참다 그랬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기연 기자
입력 2018-09-13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법사위원장으로서의 권한 관해서도 지적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과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 언급했다. 

12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 김호성 앵커는 '실시간 검색어에 박 의원님이 여상규 의원님이랑 쭉쭉 올라오고 있다. 왜 이런 거죠? 어제 서로 주고받으신 설전의 영향이 아닌가 싶은데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라고 물었다.

박지원 의원은 "그렇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사법농단 사건, 재판거래 사건에 대한 영장 기각이 계속되니 이은애 후보에게 '어떤 생각을 하느냐'고 물었는데, 여상규 의원이 '왜 재판 결과를 가지고 여기서 질문하느냐, 그런 것은 하지 않는다'며 소리를 질렀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를 하고 의사 진행 발언을 요구하니 '안 준다'하고, 제가 달라고 하니 안 줬다. 그래서 여 의원에게 '사회만 보면 됐지 그렇게 소리 지르냐, 국회에서 당연히 사법부 영장 기각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다가 고성이 오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이 국회다. 과거나 현재나 한국당 의원들도 그런 질문 많이 했다. 여상규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사법부 친정 보호가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위원장으로서 사회를 그렇게 보면 안 된다. 저도 참다 참다 한 것이다. 어제도 그제도 계속 그랬다. 제가 여상규 의원을 비난하고 옹호하고가 아니라 국회에서 그런 것은 당연히 지적돼야 하고 발언을 요구하면 위원장을 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사위원장의 권한에 대한 질문에 박지원 의원은 "의사 진행 절차에 문제가 있으면 경고도 하고, 순서를 바꾸기도 한다. 그런데 소리를 지른 게 누가 먼저 질렀냐 이거다. 어찌 됐든 청문회장에서 그런 고성이 오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위원장이 좀 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여상규 의원은 발언권 거부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불만에 "지금 회의 진행권은 위원장이 가지고 있어, 어디 큰 소리야"라며 소리쳤다.

박지원 의원은 여상규 의원의 태도를 곧바로 지적했다. 이에 여상규 의원은 "사법부의 결정에 대해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될 것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박지원 의원은 "위원장이 사회만 보면 되지 무슨 당신이 판사냐"라며 화를 냈다. 이 말에 여상규 의원은 "당신이? 뭐 하는 거야. 지금! 당신이라니!"라며 분노했고, 박지원 의원은 "당신이지, 그럼 우리 형님이냐"라며 맞섰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회 상임위에서 고성이 오간 것 진심으로 사과한다. 제가 조심하겠다. 용서 바란다"는 글을 게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