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미래연구소, 제15회 미디어리더스포럼서 ‘방송미디어산업 혁신성장 과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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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8-09-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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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페이스북 등 슈퍼 플랫폼 대응 필요에 한 목소리

미디어미래연구소는 6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팔레스호텔 강남에서 제15회 미디어리더스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행사장 전경[사진=미디어미래연구소]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방송‧통신시장을 강타한 상황에서 국내 방송업계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미디어미래연구소는 6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팔레스호텔 강남에서 제15회 미디어리더스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주최하고, 미디어리더스포럼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방송미디어산업 혁신성장 과제’를 주제로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의원의 키노트 스피치와 김진기 한국항공대 교수, 남승용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의 발제 및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김진기 교수는 국내방송 산업의 성장 정체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으며, 신성장 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재원구조가 악화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규제의 경직성,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방송산업의 효율적 성장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구조임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강자들은 미디어 모든 영역 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도 진출해 ‘슈퍼 플랫폼(Super Platform)’으로 진화 중이라고 설명하며, 국내 방송, 통신과 같은 레거시(Legacy) 사업자들도 이러한 변화에 효율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슈퍼 플랫폼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투자, DTC(Direct-to-Consumer), 사업영역 확장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며 이 중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는 효율적 전략이 인수합병(M&A)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해외 방송사업자들은 이종사업자간 M&A,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영역확장을 시도 중이며, 규모의 경제(플랫폼+플랫폼), 콘텐츠 확보(플랫폼+콘텐츠)를 넘어 OTT와 같은 신유형 서비스 강화를 통해 글로벌 슈퍼 플랫폼과의 경쟁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미디어산업에서 M&A는 동종 산업 내에서만 이루어져 왔으며, 성장 변곡점이 될 만한 M&A 사례를 찾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은 국익을 위한 혁신성장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를 위해 M&A, 투자 촉진 등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완화하되 고용승계와 같은 사회적 책무는 일정부분 담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승용 센터장은 기존 사업모델을 유지하는 플랫폼 사업자는 자본‧기술집약적 산업으로서 기술발전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화됨에 따라 관련 고용량이 점차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시장 확대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업무를 수행하는 고용량은 증가될 가능성이 농후하며, 특히 고객 접점에 대한 서비스가 늘어나는 추세에서 관련 고용이 증가됨에 따라 인수합병시 고용승계를 통한 인력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 센터장은 이러한 현실을 고려 시 방송 부문의 안정적인 고용유지 및 증가는 M&A과정에서 고용승계가 어떻게 보장되는지가 주요관건이라고 말했다.

남 센터장은 현행 방송사업자 인수합병과 관련해 전기통신사업법, 방송법, IPTV법 및 공정거래법 등의 심사항목에 고용승계가 고려되지 않고 있으며, 근로기준법 또한 경영악화 방지를 위한 사업양도, 인수, 합병 등을 정당한 해고사유로 규정해 고용승계가 반드시 보장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고환경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 정인숙 가천대 교수, 주정민 전남대 교수, 최정일 숭실대 교수가 참석해 혁신성장전략과 고용확대 중심의 방송미디어산업 재도약 방안을 논의했다.

미디어리더스포럼은 미디어부문 리더들의 탁월한 식견과 리더쉽, 그리고 상호협력이 필요하다는 문제인식에서 정기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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