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4대 시중은행 직원 평균연봉 큰 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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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8-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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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해 연봉 9000만원 수준, 올해는 1억 웃돌 듯

[사진=연합뉴스]


올 상반기 국내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급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일회성 비용이 급여에 포함되면서 지급액이 늘어난 것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은행 직원들의 상반기 평균급여가 4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500만원(11.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차세대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사전 테스트를 위해 전직원 휴일근무를 했고 이에 대한 시간외 수당이 지급됐다"면서 "기존 휴가로 제공하던 보상휴가 제도를 폐지하고 미지급수당을 상반기에 현금으로 일시 제공한 점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 직원의 평균급여는 45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100만원)보다 400만원 늘어났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회사 임금정책 등이 특별하게 변하지 않았다"면서 "작년 하반기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던 직원들이 대규모로 회사를 떠났지만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고액 연봉자들이 퇴사한 후 직원들의 급여가 늘었다는 의미다.

신한은행 역시 48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200만원(4.16%)이 늘었고, KB국민은행도 4200만원에서 4300만원으로 100만원(2.38%)이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4대 시중은행 대부분은 9000만원 초반 수준의 평균급여를 지급했다. 상여금 지급이 하반기에 이뤄지면서 평균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 은행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하나은행은 9200만원,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9100만원, 우리은행은 8700만원을 줬다. 하나은행은 하반기에 5100만원을, 국민은행은 4900만원을 준 셈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하반기 급여로 4300만원과 4200만원을 지급했다.

이처럼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의 하반기 급여가 상반기보다 높은 이유는 실적 확대에 따른 성과급이 지급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200%에 달하는 연말 특별 보너스를 줬다. 하나은행도 작년 말 직원들에게 보상금으로 기본급 200%와 관리자급 이하 직원은 현금으로 200만원 가량을 더 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도 경영성과에 맞춰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으나 이는 올해 초 지급되면서 하반기 급여액이 소폭 줄어든 모습이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4800만원) 대비 하반기(4300만원)에 줄었지만 올 상반기 우리은행과 더불어 가장 많은 5000만원을 준 것으로 나타나 성과급 요인이 올 상반기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과 인터넷뱅크 등장으로 은행들의 수익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자수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은행산업 위축 등으로 성과급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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