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2분기 해외서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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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8-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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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신선식품 부진에 적자…베트남·인니서 실적 개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시에 위치한 롯데마트 마스트립점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쇼핑의 할인점 사업부인 롯데마트의 국내점과 해외점의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롯데마트의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기존점은 전년동기 대비 -4% 역신장 한 반면, 해외 기존점은 2.4% 성장했다.

국내 점포의 역신장 배경을 살펴보면 신선식품의 작황 부진과 신선품질혁신센터의 안정화 기간을 가진 점이 작용했다. 또 패션 브랜드 매장의 철수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국내의 최저임금 상승 등 고정비용의 증가와 유통업 자체의 과포화로 사실상 성장을 바라보기 힘든 환경이다.

이에 따라 국내 롯데마트는 올해 2분기 1조197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0억원에서 -380억원으로 적자가 늘었다.

반면 롯데마트 해외점은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해외 기존점의 신장률은 2.4%로 나타났다.

사업처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위치해 있지만 이 중 중국의 사업을 정리하면서 영업적자가 크게 줄어든 점이 해외사업의 재무 건전성을 높였다. 중국 사업부는 현재 매각과 폐점, 정리절차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 사업을 모두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을 정리함에 따라 영업적자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 중국 사업부는 지난해 2분기 650억원의 영업적자에서 올해는 510억원으로 감소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롯데마트는 약진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환율의 변동과 해외 로열티 지급에 따른 영업이익이 일부 감소했지만 지난해 대비 큰 변동 없이 성장률을 유지 중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올 하반기 2개의 점포를 추가로 출점하고 PB상품의 확대와 온라인플랫폼의 서비스 강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사업부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080억원으로 지난해 3270억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선방했다. 특히 롯데마트 인도네시아는 현지인인 조셉 분따란(Joseph Buntaran) 법인장을 내세워 철저히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사업을 넓혀나가고 있다.

베트남은 현재 롯데마트가 사업을 진행하는 국가 중 가장 성장률이 높은 지역이다. 베트남의 롯데마트 기존점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베트남 내 롯데마트는 13개로 매출은 67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에 불과하지만 성장률은 매년 두 자릿수를 유지 중이다.

특히 베트남은 올해 하반기 12개의 점포를 추가로 출점해 규모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2020년까지 베트남 지역에 86개의 점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해외 지점의 성장 배경에는 철저한 현지화가 기본으로 있다"며 "국내는 이익을 해외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난 이익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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