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액면분할' 개미들 희망고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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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08-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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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분 후 재상장한 지 100일이 지났지만 주가는 10% 넘게 하락, 개인들만 상처

  • 액분 후 개인은 2조8200억원 가량 순매수, 반면 기관은 2조원 넘게 순매도

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의 펄럭이는 깃발 위로 여름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통해 국민주로 재탄생한 지 100일이 넘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액면분할 후 재상장 한 지난 5월 4일 5만1900원에 마감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14일 현재 13%나 떨어졌다. 개인들은 덩치가 작아진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였지만, 손실만 떠안게 됐다. 

액면분할 후 현재까지 개인은 삼성전자 2조8000억원가량을 사들였다. 이에 비해 기관은 2조4000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도 4465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 불확실성, 신흥시장 및 한국 증시에서의 자금 유출, 부진한 갤럭시S9 실적 등은 삼성전자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전망을 최하 수준인 '주의'로 낮췄다. 

한 개인투자자는 "액면분할 후 삼성전자가 7만-8만원까지는 오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여전히 걱정만 크다"고 털어놨다. 다만, 삼성전자가 3분기 호실적을 낼 거란 긍정적인 분석도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반도체 성수기인 3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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