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끓었다"…화재에 오존주의보까지 '끔찍한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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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8-08-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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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곳곳서 낮기온 35도 상회…당분간 무더위 계속될 듯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며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하고 있는 서울의 날씨. 광화문 세종로에서 출근길 시민이 뜨거운 태양을 피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각지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1일 강원도 홍천과 서울에서 낮 최고기온이 40~41도까지 올라 기상 관측 역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2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5도를 웃돌면서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경북 의성은 낮 한때 수은주가 39.8도까지 치솟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7.2도로 전날 39.6도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35도를 넘어서면서 찌는 듯한 날씨가 이어졌다.

경기도 수원(37.6도), 강원도 춘천(37.8도), 인천(34.2도), 충북 청주(36.3도), 충남 홍성(35.5도), 경북 안동(37.2도), 대전(37.7도), 대구(36.6도), 부산(32.8도), 광주(35.6도), 목포(35.7도), 제주(30.8도) 등지에서도 폭염이 맹위를 떨쳤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서울에는 이틀째 오존 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시는 1시간 평균 오존 농도가 0.12ppm 이상이면 주의보를 발령한다.

살인적인 더위가 계속되면서 고속도로에서는 콘크리트 포장이 팽창해 솟아오르고, 가정집과 창고·축사 등에서는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도 잇따랐다.

강원 홍천에서는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368㎞ 지점의 도로 표면이 솟아오르면서 균열됐고, 전남 광양과 여수를 잇는 이순신대교에서도 길이 3.5m, 폭 20㎝의 균열이 발생해 한국도로공사가 긴급보수에 나섰다.

전국이 펄펄 끓는 '가마솥 날씨'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낮에는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 높은 35도 이상의 날씨가,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서울과 경기 등 일부 내륙지방에서는 기온이 38도 이상 올라 노약자, 고령자, 환자 등 온열질환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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