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 안정적 성장세…금리인상에 따른 불확실성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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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7-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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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B업계에서 국내 은행권의 영업실적이 1, 2분기 연속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금리인상 환경이 초래할 불확실성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제금융센터가 31일 발표한 '최근 국내 은행권에 대한 해외 IB 시각'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의 상반기 주가 퍼포먼스는 저조했으나 기초체력(펀더멘털) 자체는 견고한 편이며, 하반기 전망도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순이자마진 확대가 예상보다 더디고 규제강화 및 주택시장 둔화 등의 위험요인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는 "올 상반기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순이익 총 합계는 5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8.6% 증가했다"며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효과에 따른 이자이익 개선뿐 아니라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등 비이자부문 이익 증가, 금호타이어·STX 등 구조조정기업의 정상화에 따른 대손비용 안정화 등이 은행권의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최근 6월 전망에서 한국 은행권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이는 향후 12개월간 국내 은행권의 신용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을 의미한다. 대형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은행들의 대출 여력이 충분한 편이며 은행권 자금조달 및 유동성, 정부 지원 등의 요소가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본 것이다.

IB업계에서는 국내 은행권의 영업환경이 과거와 비교해 우호적으로 변화했으며, 긍정적 요인이 더 많다는 판단 하에 하반기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부 IB들은 향후 국내 주택시장이 둔화세를 보일 경우 가계 대출 하방리스크가 커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

또한,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올 하반기에 추가적인 NIM(순이자마진) 확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각종 규제, 모니터링 강화에 따른 경영 리스크 및 은행권 대내외적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하방 압력도 존재한다고 봤다. 인력채용 확대 및 사회복지기금 조성(7000억원 규모) 등이 단행될 경우, 각 은행의 비용절감 계획 및 수익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주주가치가 하락할 소지가 있다.

이에 보고서는 "수익성, 자산건전성 등의 측면에서 대체로 긍정적이나 높은 민간부문 레버리지 등 리스크 요인이 여전하다"면서도 "향후 금리인상 환경이 초래할 불확실성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은행권의 단기적 실적 개선보다는 장기 수익성 확보 여부에 있음을 고려할 때 비이자부문 수익 확대, 핀테크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수익기반 확보 노력 지속 필요하다"며 "올해 들어 한국 은행권 리서치 커버리지를 중단하는 IB들이 증가하고 있어 부정적 시그널은 아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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