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성급회담, 화기애애 분위기 속 오전회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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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7-3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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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장성급회담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왼쪽 두번째)과 안익산 북측 수석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남북장성급회담은 지난달 14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제8차 회담이 열린 이후 47일만이다.  [사진공동취재단]
 

47일 만에 진행된 남북 장성급회담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31일 오전 전체 회의를 마무리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0시 50분까지 50분간 제9차 남북정상급회담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소장)은 오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밝은 얼굴로 덕담을 주고 받았다. 

안 중장은 모두발언에서 "오늘(31일) 회담을 허심탄회하게 잘해서 실지로 우리 인민들에게 군대가 제일 앞서 나간다는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중장은 "옛날 말로 김맬 때 '손님이 아흔아홉 몫을 낸다'고 일러 오고 있다"며 "우리가 주인의 자세가 될 입장에서 마음가짐 단단히 가지고 허심탄회하고 문제를 논의해서, 이 회담장을 지켜보고 있는 북과 남의 온 겨레, 세계의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자"고 말했다. 

이에 김 소장도 "가을에 정말 풍성한 수확을 얻기 위해 지금 무더위 속에서도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금년 가을에 좋은 수확을 틀림없이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김 소장은 "지난 8차 장성급 군사회담 때 안단장과 제가 합의했던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정상화 문제나 서해해상에서의 6·4 합의 복원 문제 차근차근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들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또 이행하는 아주 의미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안 중장은 이날 "(남측 매체를 보면) '오늘 북측 대표단은 종전선언 문제까지 들고 나와서 이제 남측을 이제 흔들라고 잡도리 할 수 있다', 우리가 미국을 흔들다가 잘 안되니까 '이번에 남측을 흔들어서 종전선언 문제 추진할라고 한다' 이렇게 보도하더라"라면서 "그 진위를 가리기 앞서서 북과 남의 정말 온 겨레가 그만큼 우리 회담을 중시한다는 이런 걸 알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소장을 수석 대표로 한 우리 측 대표단은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이종주 통일부 회담 1과장, 한석표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으로 구성됐다. 

북측 대표단으로는 수석대표인 안 중장을 비롯해 엄창남 육군 대좌(대령), 김동일 육군 대좌, 오명철 해군 대좌, 김광협 육군 중좌 등 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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