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소통·사랑' 가족·세대간 아름다운 변화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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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8-07-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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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어머니' 전시 관람객 70만명 돌파

  • 연주회 개최·소식지발행 등 활동 다채

  • 성경 통해 가족의 의미와 가치 일깨워

[수원시청을 방문한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지만 어느 누구도 부모, 형제를 선택해 태어날 수는 없다. 시대가 변하면서 핵가족,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 모습은 다양해졌지만 ‘가족’은 누구에게나 어떤 형태로든 존재한다. 가족관계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6%가 가족이 주는 가장 큰 의미로 편안함을 꼽았다(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중복응답). 없어서는 안 될 존재(51.8%), 힘이 되는 존재(48.1%), 고마운 존재(47%) 등 긍정적인 의미들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무늬만 가족’인 경우가 많다고 느낀 사람들도 10명 중 7명에 달했다. 집에서조차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줄고 혼자 있는 시간이 증가했다는 답이 우세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는 있지만 반대로 유대감과 결속력은 더욱 옅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가족의 의미와 가치가 퇴색되는 요즘,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가족 간 소통과 화합, 행복을 위해 솔선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세대 간 소통과 가족 회복 기반 마련
교복을 입은 앳된 학생부터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까지 세대 구분 없이 어머니를 추억하며 지친 마음을 위로받는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각지 하나님의 교회에서 개최해온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하 어머니전)이다. 어머니전은 하나님의 교회 주최, ㈜멜기세덱출판사 주관으로 2013년 첫 개관 이래 5년간 전국 62개 지역을 순회한 ‘롱런 전시’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누적 관람객이 70만 명을 돌파했다.

어머니와 관련한 다양한 글과 사진, 추억의 소품들을 다섯 개의 테마로 나누어 전시해 어머니의 인생과 사랑, 자녀를 위한 헌신 등을 진한 감동으로 전한다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전시관은 어머니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공간을 넘어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가족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이해와 소통의 장이 되기도 한다. 도시라(30) 씨는 남편이 전시관에서 어머니의 해산 고통에 대한 내용을 보고 난 뒤 평소 당연하게 여기던 아내의 수고를 알아주고 집안일을 더 자주 도와준다고 했다.

이밖에도 과묵한 남편의 속마음을 알게 된 아내, 사춘기 자녀와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게 됐다는 부모 등 “전시 관람 이후 가족애가 돈독해졌다”는 후담이 끊이지 않는다. 각 지역에서 개최된 어머니전은 관람객들의 쇄도하는 요청에 따라 애초 종료일을 넘겨 전시를 연장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상암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리는 어머니전도 8월말까지 계속된다.

하나님의 교회는 가정의 화목을 도모하고자 평소에도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신자들과 가족, 이웃들을 초청해 다양한 행사와 세미나를 진행한다. 가족초청잔치에는 아들의 깜짝 영상편지에 눈시울을 붉힌 아빠, 며느리의 초대에 꽃화분을 들고 참석한 시어머니, 수십여 년 만에 찍어보는 가족사진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 노부부 등 행복한 웃음과 감동의 눈물이 어린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전주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아 청소년들이 ‘사랑의 도시락 만들기’를 계획했다. 행사에 참여한 구민영 학생은 “손수 준비한 재료로 오직 부모님만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었다. 쑥스럽지만 편지와 함께 도시락을 전하자 아빠가 무척 기뻐하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힐링세미나’를 열어 항상 내 편이 되어주는 어머니를 통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하나님의 교회는 전국적으로 철마다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을 찾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일손을 보태고 있다]


◆음악과 책을 통해 가족사랑 돈독히
하나님의 교회는 음악을 매개로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 이웃 등 가까운 이들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메시아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222회를 개최하는 동안 26만 8000여 명이 관람하며 성황을 이뤘다. 천안에서 열린 ‘어머니 마음을 담은 힐링 연주회’를 관람한 김수진(44) 씨는 “아이들과 함께했는데 너무나 편안하고 좋은 연주회였다”며 “마음의 위안을 얻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하나님의 교회가 발행하는 '엘로히스트'(월간 소식지), '행복한 가정'(월간 가족잡지) 등은 가족 간 소통을 돕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행복한 가정'에는 가족 소통 방법을 담은 칼럼, 가족이 함께 보는 창작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글과 독자들이 보내온 따뜻한 사연을 담은 콘텐츠들이 수록돼 있다. 남편이 읽어주는 행복한 가정 동화로 태교를 한다는 아내, 자신의 나이와 맞먹을 만큼 오래된 아빠의 지갑을 보고 새 지갑을 선물했다는 딸, 군 생활을 하며 엄마를 위해 시를 지은 아들 등 따뜻한 사연들이 줄 잇는다.

가족을 주제로 한 서적들도 많은 이들에게 일상의 쉼표가 되고 있다. '가족시리즈1-우리 생애 최고의 선물 가족'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전문 작가가 아닌 평범함 사람들이 진솔하게 풀어낸 글과 소소한 일상이 담긴 수필집이다. 누구에게나 있었을 법한 가족 간의 이야기들이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지친 일상으로부터 마음을 누이는, 엄마의 팔베개'는 어머니전을 다녀간 99명의 사람들이 말하는 ‘어머니의 의미’를 사전 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어머니를 향한 아들딸들의 진심 어린 고백과 실제 사연들이 일상의 궤도 틈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 뉘일 기회를 선물한다.

◆가족에게 찾아온 아름다운 변화
하나님의 교회가 가족 행복과 화합을 위해 정성을 쏟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에 기인한다. 교회 측은 “성경에는 부모님에 대한 공경, 자녀를 향한 사랑, 형제자매 간 우애 등 하나님의 말씀이 많이 기록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예배 때에도 성경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효 실천, 부부 간 배려와 존중, 자녀 교육 등 가족 사랑을 주제로 한 설교가 자주 등장한다. 실제 신구약 성경에는 ‘부모님께 효를 다하고 자녀를 지혜로 가르치며 서로 사랑하라’는 교훈이 곳곳에 나타난다. 교회 관계자는 “그러한 하나님의 교훈을 배우다 보니 가족의 소중함을 더 깊게 느끼게 되고 모든 가족들이 행복하게 지내기를 소망한다. 가족 간 화목, 배려, 소통, 이해, 사랑을 위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늘 고민한다”고 덧붙인다.


가족 간 소통을 돕는 교회 측의 다양한 활동 덕분에 신자들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쩍 늘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한다. 가정의 행복을 위한 신자들의 노력과 변화는 가족들이 먼저 느낀다. 창원의 박성수 씨는 “어렸을 때부터 유교와 불교에 익숙한 터라 아내가 교회에 다닌다니 반감부터 들었다”고 회고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내가 교회를 다니는 동안 즐겁게 생활하며 집안일도 더 신경 쓰고 밝게 웃으면서 가족들을 돌보는 등 여러 모로 좋아져서 기뻤다”고 했다.

부산에 사는 김철수 어르신은 “며느리가 하나님의 교회에 다니면서 우리 부부에게 지극 정성을 다해 효도를 한다”고 칭찬했다. “우리 역시 며느리를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며느리가 다니는 교회에 아내와 함께 방문했다. 그리고 성경을 통해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를 확인하고는 진리를 영접했다”며 “교회 성도들도 따뜻한 마음으로 좋은 말씀을 나눠주니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아버지보다는 직장인으로서의 삶이 훨씬 길었다”는 장형석(화성) 씨는 “하나님 안에서 가족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무척 행복한 일이다. 아이들도 하나님의 가르침과 아름다운 교회 문화 안에서 잘 자라주어 고맙다”고 전했다.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이·미용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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