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 전년 대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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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8-07-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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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규제강화로 투자자들 수익형 부동산으로 발길 돌려.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거래 건수는 총 19만246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1220건에 비해 12.4% 증가한 수치다.

지난 4월 대출규제 이후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가 주춤했으나 최근 주택시장 규제가 강화되자 투자자들이 다시 수익형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떄문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를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거래량은 3만772건으로 전월 3만638건에 비해 0.4% 상승했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의 절반을 차지하는 오피스텔도 지난달 총 1만5838건이 거래돼 지난 5월 1만3934건에 비해 13.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1만4934건보다 6% 늘어난 것이다.

2018년 1~6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 추이.[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앞서 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 규제가 시행되기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지난 3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거래 건수는 3만9082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지난해 3월 2만8950건에 비해 35%가량 늘어난 것이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던 당시 3만8118건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말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이 도입되자 대출이 어렵게 된 투자자들이 상업·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줄였다.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은 연간 부동산 임대 소득을 연간 이자비용으로 나눈 비율로 해당 임대업 대출뿐만 아니라 임대 건물의 기존 대출 이자비용까지 합산한다. 임대소득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됐다. 은행들은 주택 임대업은 RTI가 1.25 이상일 때, 상가 등 비주택은 1.5를 넘어야 임대사업자 대출을 해준다. 예를 들어 임대사업자의 연간 이자 비용이 1000만원이면 연 임대소득이 주택은 1250만원, 상가는 1500만원은 돼야 새롭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RTI 도입 직후인 지난 4월에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전월보다 1만여건 줄어든 2만9517건이 거래됐다. 지난 3월 2만331건이 거래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오피스텔 거래 건수도 바로 다음달 1만4206건으로 뚝 떨어졌다. 오피스텔의 직전 최고 거래 건수도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8월 1만9671건이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한 데 이어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고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내놓는 등 주택시장 규제를 연달아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대출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자영업 경기가 악화되고 있어 선뜻 투자에 나서기보단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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