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발톱 드러낸’ 디오픈...타이거 우즈, 공동 3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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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7-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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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훈, 디오픈 1R 2언더파 공동 8위

[디오픈 1라운드 경기 중인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악마의 코스’라고 불리는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가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냈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47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선수들은 코스와 치열하게 싸웠다.

브리티시오픈은 영국 스코틀랜드 10개 골프장을 돌며 열린다. 10개 골프장 모두 어렵기로 악명이 높지만 올해 대회가 개최되는 '커누스티(Carnoustie)'는 '커-내스티(Nasty)'로 불릴 만큼 가장 힘든 코스로 꼽힌다.

케빈 키스너(미국)는 2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7402야드)에서 끝난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키스너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PGA 챔피언십 공동 7위다. 경기 후 키스너는 “이 코스에선 자신을 믿지 못하면, 금방 무너지기 쉽다. 아마 많은 선수들이 그렇게 자기 자신의 플레이를 믿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니면 버티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어 키스너는 "6번홀에서 긴 거리 이글 퍼팅을 성공시켰고 13번 홀부터는 연속해서 3개의 버디를 기록했다. 만약 남은 사흘 간 매 라운드마다 22개의 퍼트만 할 수 있다면, 나는 아주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토니 피나우(미국)와 에릭 판 루옌, 잰더 롬바드(이상 남아공)가 나란히 4언더파 67타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고, 강성훈이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욘 람(스페인),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돌아온 '골프 황제'도 힘을 냈다. 디오픈에서 2000년과 2005년, 2006년 세 차례 우승을 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3년 만에 나선 대회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이븐파 71타로 김시우 등과 함께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우즈는 “오늘은 오후에 경기를 해 페어웨이가 딱딱한 컨디션에서 플레이를 했다. 오늘 무난한 경기를 한 것 같다. 두 개의 파 5홀에서도 안전하게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8번 아이언을 사용해서 모두 파를 기록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는 ‘악마의 발톱’이라고 불리는 마지막 3개 홀에서 치명상을 입었다. 14번 홀(파5)까지 버디만 3개로 순항하던 스피스는 15번 홀(파4) 더블보기, 16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보기로 흔들리며 1오버파 72타로 공동 50위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버디 1개, 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로 5오버파 76타에 그치며 공동 129위에 위치했다.

한국 선수는 강성훈, 김시우 외에 안병훈이 2오버파 73타로 공동 72위, 박상현이 5오버파 76타로 공동 129위, 최민철이 8오버파 79타 공동 144위를 기록했다.

디오픈의 승부처는 마지막 세 홀이다. 1라운드에서 선수들이 가장 고전한 홀은 16번 홀이다. 16번 홀 평균 타수는 3.46타나 됐다. 17번, 18번 홀(이상 파4) 역시 평균 4.32타와 4.31타를 기록하며 세 번째, 네 번째 어려운 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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