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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통상압박에…" EU 끌어안는 중국

배인선 기자입력 : 2018-07-16 08:02수정 : 2018-07-16 13:07
16일 제20차 중국-EU 정상회담 공동성명 발표…美 보호무역주의 반대목소리 담기나 EU의 中시장진입 문제 등 해결될지 관심 中 전문가들, 중국-EU 연합해 미국 억제하기는 현실적 불가능

리커창 중국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신화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압박에 직면한 중국이 '동병상련'의 어려움에 처한 유럽연합(EU)과 연대를 집중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0차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정상회담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도널드 터스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의장,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주재한다. 이와 별도로 터스크 의장과 융커 집행위원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도 예정돼 있다. 

홍콩 명보는 이번 중국-EU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EU가 경제무역, 안보, 법제 등은 물론 시리아, 북핵 문제 등 지역 이슈가 논의될 것이라며 양측이 이와 관련해서 공동 성명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사실 작년과 재작년 두 차례의 중국-EU 정상회담에서는 공동 성명이 발표되지 않았다. 양측이 공급과잉, 시장경제지위 등 문제에 대해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다. 

왕이웨이(王意桅)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 교수는 "지난 3년간 양측이 노력한 성과가 이번 공동성명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역대 회담 중 가장 풍성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왕 교수는 "공동성명은 특히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간 무역체계, 세계화 수호, 개방확대 등 무역전쟁, 다자간 협력 등을 강조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제협력을 강화해 다자간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함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중국과 EU가 이번 회담에서 풍성한 성과를 거두길 희망한다"며 "중국 EU관계가 안정적이고 심도있는 발전을 추진하고,  다자주의, 무역투자 자유화·편리화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함께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고, 세계평화안정과 발전을 수호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중국 상무부도 앞서 "중국과 EU가 중국의 시장진입 문제와 관련해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또 올해로 중-EU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15주년을 맞이한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빌려 '대 EU 정책문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엔 일대일로 상호연계 등 중국-EU 관계의 강화에 관한 정책과 조치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에서는 미국의 통상압박 공세에 대응해 중국이 EU와 협력을 강화해 공동 전선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주 유럽 순방길에 오른 리커창 총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동하고, 200억 유로 규모의 '선물 보따리'도 풀었다. 여기엔 독일 바스프의 중국 100억 달러 규모 화학공장 건설, 중국 배터리기업 CATL의 2억4000만 유로 규모의 독일 현지 생산라인 건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전날 장밍(張明) EU 주재 중국 대사의 글올 게재해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되고 대국간 경제무역 관계가 팽팽한 긴장 상태에 놓인 가운데 중국과 EU는 협력을 심화시켜 함께 각종 글로벌 도전에 직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忻華) 상하이 외국어대 EU연구센터 상무부주임은 중국 온라인매체 펑파이신문을 통해 "미국과 EU와 독일간 사이가 점차 멀어지고 있다"며 "이는 물리적 경쟁이 아닌, 이념적인 심각한 분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배경 아래서 중·미·EU 전략적 삼각관계가 더욱 미묘해졌다"며 "다만 독일,EU의 중국에 대한 정책이 흔들리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왕이웨이 교수는 "비록 중국과 EU가 미국의 통상압박을 받고 있지만 중국과 EU는 이데올로기가 서로 다른만큼 중국이 EU와 연합해 미국에 대항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대만중앙통신도 "EU가 비록 미국이 글로벌 경제무역 체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중국의 시장 진입제한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은 만큼 중국이 EU와 연합해 미국을 억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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