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7만5천가구 분양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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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8-07-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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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3분기 분양, 지난해보다 25%↑

전년 대비 2018년 3분기 전국 분양 예정 물량. [그래픽=부동산인포 제공]
 

올 상반기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에 이어 여름 비수기까지 맞았지만, 추가 규제 발표 전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면서 하반기에도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14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올 3분기 동안 전국에서 7만5140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만9749가구에 비해 25.8%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방광역시에서 1만7309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8.1% 증가한 물량이다.

특히 인천에서는 건담신도시의 분양 물량이 대규모로 계획돼 있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16가구 많은 총 1만3870가구의 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에서는 3730가구 늘어난 2만2413가구가, 대구에서는 3984가구 늘어난 4677가구가 분양된다.

반면 지방도시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2% 줄어든 1만6155가구가 분양을 진행한다. 지난해 3분기 4831가구가 분양됐던 경남에선 올 3분기 2840가구가 줄어든 1991가구가 분양된다. 전북에서도 1687가구 줄어든 478가구가 분양된다.

10대 건설사의 분양 물량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전국에서 10대 건설사가 분양하는 물량은 2만1341가구로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1만5738가구와 비교해서는 35.6% 늘었다.

이는 하반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심사 강화와 미등록 분양대행업 금지 조치 등 정부의 추가 부동산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둘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10대 건설사의 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7~8월에 34.43%가 몰려있다. 연말까지 6만1979가구가 공급되는 가운데 월별로 △1월 2686가구 △2월 534가구 △3월 5025가구 △4월 1만80가구 △5월 8504가구 △6월 6647가구 △9월 1만3578가구 △10월 4045가구 △11월 1만6520가구 △12월 6495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10대 건설사는 7~8월 중 수도권에서만 1만243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에선 현대건설이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835가구를 공급한다. 삼성물산은 강남구 삼성동에서 상아2차 아파트를 679가구로 탈바꿈해 분양한다. 강북에서는 SK건설과 현대건설이 각각 수색9구역(753가구)과 응암1구역(723가구)을 재개발한 단지가 공급된다.

한편 같은 기간 오피스텔 분양은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전국에서 5020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234실과 비교하면 1만여실이 줄어든 수치다. 지난 2013년 같은 기간 물량인 3679실 이후 최저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815실 △경기 3456실 △인천 582실 등 위례신도시와 삼송지구, 동탄2신도시 등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분양이 계획돼 있다.

이는 오피스텔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일부 지역에만 분양이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어지는 정부의 규제로 청약 성적이 우수한 지역이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여름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대부분 청약 성적이 좋았던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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