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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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8-07-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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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나항공]

지난 2일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을 3개월 단기 계약한 ‘샤프도앤코코리아’의 협력사 대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와 직원들은 아시아나 기내식 공급 일정을 맞추기 위해 며칠 동안 잠도 못 자고 일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노력에도 기내식 일정을 맞추지 못하고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지자 A씨는 이에 대한 부담을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샤프도앤코코리아는 어떤 회사인가요?

A. 샤프도앤코코리아는 기내식 생산 작업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기내식 주문량을 받으면 이를 업무별로 재하청을 주고 있는데요. 디시 업(음식 담기)·패키지 업(용기 포장), 기내식 제조, 기내식 운반, 세척의 4가지 업무를 하청하고 있습니다. 4개의 하청업체는 샤프도앤코 공장에 모여 함께 일했습니다.

Q. 기내식 물량은 왜 못 맞췄을까요?

A. 기내식 생산업체가 물량을 못 맞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샤프도앤코의 하청업체 중 포장을 담당한 업체가 화인CS였는데, 기내식 포장 과정에서 물량을 따라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A씨는 화인CS의 사장입니다.

Q. 그럼 포장은 왜 늦어졌나요?

A. 역시 이유가 있습니다. 샤프도앤코의 작업장은 화인CS가 그동안 해왔던 작업장들과 달리 공간이 좁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청업체들과 손발 맞출 시간 없이 작업에 투입되다 보니 음식 조리와 도착 시간이 들쭉날쭉 하면서 포장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Q. 그런 어려움을 호소하진 않았나요?

A. 물론 호소했습니다. A씨는 기내식 제작 과정을 총괄하는 게이트고메코리아(GGK) 측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문제 없다. 곧 해결 된다”란 답변만 받았습니다. 참고로 GGK는 아시아나항공과 중국 하이난항공그룹의 합작 설립사입니다.

Q. 아시아나가 1600억원 상당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를 조건으로 GGK와 계약을 했다던데?

A. 아직까지 정확하게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입니다. 아시아나의 전(前) 기내식 납품업체인 LSG스카이셰프코리아 주장에 따르면 2016년 아시아나는 LSG에게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1600억원 규모의 BW를 인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LSG는 직접 거래처가 아니란 이유로 이를 거절합니다.

이후 아시아나는 GGK를 새로운 거래처로 바꿉니다. 그리고 GGK의 모회사인 하이난그룹은 금호홀딩스의 BW 1600억원을 인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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