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체리셰프 “금지약물, 사용한 적 없다”·러시아, 끊이지 않는 '도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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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7-0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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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전 체리셰프 아버지 인터뷰 논란

[체리셰프.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러시아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8강 오르고도 마음껏 웃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 중인 공격수 데니스 체리셰프가 금지 약물 사용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선수와 협회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국제축구연맹 랭킹 70위)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스페인(10위)과의 경기에서 전·후반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러시아는 소련 시절인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48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3골을 넣은 체리셰프는 후반 16분 교체 투입 됐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불거진 금지 약물 사용 의혹에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영국 신문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1일 "체리셰프의 아버지 드미트리 체리셰프가 러시아 스포츠 매체와의 1년 전 인터뷰에서 성장 호르몬을 주입했다는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의사 처방 없이 성장 호르몬을 사용하면 최대 4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러시아 축구 협회와 체리셰프는 팀을 흔들 수 있는 대형 악제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체리셰프는 스페인전을 앞두고 "나는 금지 약물을 사용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그런 기사가 왜 났는지 모르겠다"며 "아마 아버지와 인터뷰 과정에서 서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부인했다.

러시아 축구협회는 "당시 체리셰프가 주사를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성장 호르몬이 아니었다. 아버지가 잘못된 용어로 인터뷰한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해명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러시아가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견뎌내야 할 짐이다. 2012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체리셰프는 15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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