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코스타리카 감독 “네이마르 막을 전략 있다·거친 반칙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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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8-06-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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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칙 콜렉터’ 네이마르, 스위스와 1차전서 10차례나

브라질전을 앞둔 코스타리카 감독이 네이마르를 상대로 거친 반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스위스전에서 10차례나 반칙을 당한 네이마르에겐 다행스러운 소식이다.

오스카 라미레즈 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가진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전 때 네이마르와 맞붙게 돼도 반칙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만의 전술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네이마르 사진 = AP 연합뉴스 제공]


라미레즈 감독의 발언엔 이유가 있다. 네이마르는 이전 경기에서 상대 팀의 반칙으로 수차례 부상을 입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콜롬비아의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의 무릎에 허리를 가격당해 척추뼈에 큰 부상을 입었다.

곧장 병원으로 후송된 그는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척추뼈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얼마나 겁이 났는지 모른다”면서 “수니가에게 악의가 있었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분명 콜롬비아전은 정상적인 플레이가 아니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월 치러진 프랑스 리그에서도 오른쪽 발이 골절되고 발목까지 삐어 3개월 간 결장하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어렵사리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치러진 E조 조별리그 스위스와의 1차전에서 10차례나 반칙을 당했다. 발목 통증이 사그라질 틈이 없었다.

이에 대해 라미레즈 감독은 “네이마르는 실력이 뛰어난 선수로, 상대 팀이 그를 공격적으로 막으려고 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리도 두 선수가 네이마르를 마크하도록 하겠지만, 선을 넘은 공격적인 수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칙 여부를 일축했다.

또 그는 “코스타리카는 우리만의 전략을 가지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그날 보면 알 것”이라며 “코스타리카는 4년 전 브라질에서 준준결승까지 진출했다. 팬들이 신뢰를 가져야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실제로 코스타리카는 브라질 월드컵 당시 우루과이, 잉글랜드, 이탈리아와 함께 속한 D조에서 최약체로 분류됐지만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를 연파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도 그리스를 승부차기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북중미의 새로운 축구 강국으로서 존재감을 각인시킨 것.

코스타리카의 자신감은 공격수 브라이언 루이스의 발언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루이스는 “코스타리카가 세계 챔피언 브라질을 5번이나 상대한다는 생각에 동기 부여가 됐다”며 “우리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전략적으로나 매우 잘 준비해 왔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한편 코스타리카는 그들의 예상대로 브라질전에서 네이마르와 만난다. 아데노르 레오나르도 바치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는 3달 반 동안 쉬면서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며 “그는 분명 코스타리카전에 있을 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네이마르의 선발 출전을 시사했다.

코스타리카는 22일(한국시간) 오후 9시 브라질과 2018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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