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100년, 해양바이오 사업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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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허희만 기자
입력 2018-06-2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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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해양바이오산업 인큐베이터 추진…기술 실용화·기업 육성 지원

해양바이오산업은 해양생물을 통한 신약 및 유용물질 개발에 대한 높은 관심, 해양바이오에너지의 필요성 증가, 해양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호 다양화, 고령화에 따른 헬스케어산업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충남의 바닷속 생태계 모습.[사진=충남도 제공(촬영 : 이승호 카메라대학병원 대표)]

[사진=충남도 제공(촬영 : 이승호 카메라대학병원 대표)]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미래의 인류 난제를 해결하고 경제성장을 이끌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바이오 경제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국내 해양바이오 산업 매출규모를 8100억원으로 육성키로 하고 관련 과제를 추진 중이다. 2016년 매출액은 5369억원이다.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은 체계적 자원확보 기반구축, 자원통합관리와 활용도 제고, 맞춤형 연구개발 추진, 해양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 등 4대 분야 11개 중점과제로 구성됐다.

해양바이오 산업이 국가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충남도가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박정주 도 해양수산국장은 “바이오 경제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에 발맞춰 해양바이오 산업을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로 만드는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이번 해양바이오 산업 인큐베이터를 통해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과 국가 역량 강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첫발로 해양바이오 산업 인큐베이터 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해양수산부에 내년 국가 예산에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사업 타당성 용역비 1억원 반영을 건의한 상태다. 해양바이오 산업은 ‘해양자원의 살아있는 유기체 및 유기체의 부분, 산물, 모델에 대한 과학·기술의 응용과 관련된 경제활동’으로 ‘해양 생명자원이라는 원료에 생명공학기술(Bio Technology)을 접목해 생산 활동을 하는 산업’을 뜻한다.

◆ 해양바이오 산업 주도할 기회

충남도는 풍부한 해양자원과 배후 첨단 산업단지를 갖춘 최적지로, 해양 바이오 산업화를 주도할 기회를 맞고 있다. 세계 해양바이오 시장 규모는 2016년 39억 달러(약 4조6800억원)에서 2020년 48억 달러(약 5조76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로는 미국(36%), 유럽연합(25%), 일본(14%)이 세계 해양바이오 시장의 약 75%를 차지한다.

더욱이 해양 생명자원은 지구 생물 종의 90%를 차지하나 활용률은 1% 미만에 불과해 앞으로 해양자원에 대한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해양바이오 시장은 그중에서도 의약품, 기능성 식품과 화장품 등 바이오 헬스케어(제약)·소비재(식품, 화장품) 분야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해양바이오 산업의 주요성과로는 홍합과 말미잘의 단백질을 활용한 의료용 복합지혈제 개발, 새우나 게 등 갑각류의 껍질 등에 함유돼있는 키틴을 이용한 치과용 차폐막 기술개발, 심해의 해양 고세균 해양바이오수소 생산기술 개발 등이 있다.

◆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성장 한계 극복

육상바이오 산업에 비해 태동기에 불과한 해양바이오 산업은 자원 조사 및 전략자원 확보의 어려움, 해양수산생명자원의 통합관리 기능 부재로 인한 민간의 이용 접근성 제약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또, 전문 우수인력 확보의 어려움, 기업의 참여가 저조하고 산업화로 연계되지 않는 등 허약한 산업 생태계로 자발적 성장에 한계가 있다.

해양바이오산업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자원 확보와 더불어 무한한 가치창출이 가능한 해양바이오 산업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위해서는 국가적 지원이 요구된다.

국내 해양바이오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은 396여개, 규모는 전체 바이오산업의 6%에 불과하다. 종사 기업들도 매우 영세해 자체 자원 확보와 연구개발 및 마케팅 역량이 미흡하다.

이에 충남도는 서천군을 해양바이오 산업 클러스터 벨트로 구축하기 위해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부지 내에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부터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을 위한 정부의 컨트롤 타워역할을 수행할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건립을 건의했다. 내년도 예산에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설립 타당성 용역을 위한 국비를 확보한다는계획이다.

◆ 인큐베이터 설치.. 바이오경제 주도

충남도는 바이오경제를 주도하는 해양바이오 강국 실현을 위해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의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는 해양바이오 우수연구개발 성과의 실용화 촉진 및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립기관으로, 도는 서천군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내에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인큐베이터는 △기업의 기술·특허인증 지원 등 사업화 지원 △벤처창업 컨설팅 등 기업 육성 △원료소재 수입 대체기술 산업화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도는 해양바이오 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부의 다양한 바이오 연구 개발과 사업 간 협동체계를 가동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선진국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과 연계한 국내 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해 신성장 동력 확보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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