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못 나가도 특수는 제대로…물 만난 中 배달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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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8-06-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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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마다 가재 300만마리에 맥주 40만병 주문…中 음식배달 서비스, 연평균 50% 성장 중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중국의 배달앱 업체들이 '월드컵 특수'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19일 현지 매체를 인용해 "중국에서 월드컵 열기가 확산되면서 음식점과 배달 서비스 업체들의 심야 영업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배달 서비스 업체 어러머(餓了麽)는 지난 14일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을 포함해 4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경기당 평균 크레이피시(민물가재의 일종) 300만마리와 맥주 40만병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특히 개막 당일과 다음날 심야 시간대 주문은 전년 대비 3배에 달했다.

또 다른 업체인 메이퇀와이마이(美團外賣) 또한 개막 3시간 전부터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28만병의 맥주와 크레이피시 153만마리를 배달했다고 밝혔다. 스튜와 수프의 주문 또한 평소에 비해 55% 증가했다.

중국에서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는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국의 음식배달 시장 규모는 연평균 50.3%씩 성장 중이다. 협회는 올해 시장 규모를 2414억 위안(약 40조원)으로 추산했다. 전체 요식업 중 배달음식 비중이 아직도 4.6%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중국의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은 어러머, 메이퇀와이마이,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卖) 등 3개 업체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어러머가 41.7%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최대 주주인 어러머는 중국 내 1400개 도시에 300만명의 배송원을 보유하고 있다. B2B 플랫폼인 '어러머유차이'를 구축해 10만개의 식당에 식자재를 공급하기도 한다.

메이퇀와이마이가 41.0%로, 어러머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메이퇀은 음식배달뿐만 아니라 심부름 대행구매, 호텔관광 서비스 등의 업무로 차별화에 나섰다. 완다그룹, 샹그릴라호텔, 인터컨티넨탈호텔 등과의 협력을 통해 '호텔+식당' 원스톱 예약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바이두와이마이의 경우 시장점유율은 13.2%에 불과하지만, 도시 지역의 화이트칼라 계층을 주요 사용자로 삼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8월 어러머에 의해 인수됐지만, 여전히 독자적인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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