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마감] VN지수, 12거래일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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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6-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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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N지수, 2.87% 빠진 987.34p…은행·석유 관련 대형주 부진 영향

  • HNX지수, 2.46% 하락한 113.05p…HNX30지수, 2.97% 빠져

  • 미·중 무역 갈등, 국제유가 불확실성 등 대외 악재 겹친 영향

[사진=베트남비즈]


베트남 주식시장이 또다시 붕괴했다.

18일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17포인트(p), 2.87% 급락한 987.34p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971.25p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대형주 30개로 구성된 VN30지수는 34.69p(3.45%) 폭락한 970.35p로 마감했다. VN30지수는 이날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도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이날 HNX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5p(2.46%) 떨어진 113.05p를, HNX30지수는 6.19p(2.97%) 하락한 201.80p로 집계됐다.

VN지수는 거래 초반부터 줄곧 하락세를 나타냈다. 오전 종가 기준 1008.41p까지 떨어지더니 오후 거래 직후 낙폭을 확대했고, 마감을 30여분 앞두고 1000p 선이 무너졌다. 이후 급락세로 986p까지 추락했다가 반등의 움직임도 보였지만 마감 직전 다시 미끄러졌다.
 

베트남 주식시장 VN지수(위)와 HNX지수(아래)의 18일 변동 추이.[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페이지 캡처]


오전장 기준 주가 하락을 나타낸 종목의 수는 200개를 웃돌았고, VN30지수에 포함된 대형주들의 주가가 급격히 떨어졌다. 주로 은행, 석유 및 가스, 증권, 부동산 등의 종목을 중심으로 형성된 하락세가 거셌다.

대형주 중 시가총액 1~2위를 다투는 빈그룹(VIC), 빈홈(VHM) 등의 주가는 각각 0.08% 하락, 보합으로 거래를 마쳐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페트로베트남가스(GAS), 비엣젯항공(VJC), 비나밀크(VNM) 등 다른 대형주들의 부진이 전체 시장에 악영향을 줬다. GAS의 주가는 6.15% 폭락했고, VJC와 VNM은 각각 4.62%, 4.06%가 떨어졌다. 모두 오전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은행종목의 주가도 크게 흔들렸다. 베트남산업은행(CTG)은 4.61%, 군대산업은행(MBB)은 4.76%, 아시아상업은행(ACB)은 3.63%, 베트남개발은행(BID)은 5.86%가 각각 빠졌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증권은 “지수의 유동성이 증권사들의 상장지수펀드(ETF) 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계속 하락했다. 일부 대형주의 움직임 크게 둔화했다”며 “현재 시장은 1000p 부근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추가 조정의 리스크가 거론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의 급락세는 시장의 추가 조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제유가, 미·중 무역 갈등 등 외부 리스크가 투자자들을 더욱 압박해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과 중국, 양쪽 모두 무역 갈등에 대해 강경한 대응 방침을 내놔 앞으로 양국 간의 갈등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또 이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미국과 중국 등 해외 매출 비중이 큰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함께 국제유가에 대한 불확실성도 악재로 작용했다”며 “곧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증산이 결정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고, 이는 관련 종목의 약세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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