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가 던진 비둘기에 원·달러 환율 1090원선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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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6-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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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거래일 대비 4.9원 오른 1088.0원 개장

사진= 연합뉴스 제공 


비둘기적(통화완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109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오른 1088.0원에 개장했다.

간밤 ECB 회의 결과로 인해 유로화가 급락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ECB는 오는 9월 이후 양적완화 규모를 150억 유로로 축소한 이후 양적완화를 중단하기로 했다. 만기가 도래한 자산들에 대해서는 재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CB가 양적완화 종료를 결정했지만 금리를 내년 여름까지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비둘기적(통화완화) 성향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ECB가 구체적인 출구전략을 제시했고 시장에 반영된 유로존 첫 금리 인상까지 남은 기간이 앞서 제시한 시점과 일치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유로화 약세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유로화 낙폭이 깊어졌던 이유는 더 자극적인 긴축 시그널을 기대했던 시장의 실망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달러 인덱스도 껑충 뛰었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1.36% 오른 94.81을 기록했다.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데다 수입물가 시장예상치에 부합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원·달러 환율은1080원 후반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1080원 중후반에 포진하고 있는 수출업체 네고(매도) 물량을 비롯해 상단에서 대기하고 있는 물량은 롱심리를 과열하는 요소로 지목됐다. 이로 인해 환율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유로화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은 달러의 추가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 기존 원·달러 롱포지션 차익실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도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은 하방을 경직시키는 재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70포인트(0.36%) 오른 2432.18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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