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수 롯데마트, 베트남‧인니 등 ‘동남아’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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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6-0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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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매출, 올 1분기 전체 해외매출의 1/5 차지…현지 맞춤형 전략 효과

인도네시아의 롯데마트 마니스트립점 [사진= 롯데마트 제공]


중국 철수를 사실상 매듭지은 롯데마트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사업비중을 늘리고 있다.

7일 롯데마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사업 매출 비중에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소속된 동남아시아 비중이 커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포화된 국내 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2008년 중국 내 네덜란드계 대형마트인 마크로 8개 점을 인수하면서 중국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2013년 롯데마트의 중국매출은 연간 1조7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2017년 중국의 사드보복을 받으며 사업이 급속도로 위축됐다.

롯데는 중국사업을 2018년 4월 현지사업자에게 대부분 매각하며 사실상 사업을 접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의 해외사업 비중도 재조정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롯데마트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롯데마트의 국내와 해외의 사업비중은 각각 68.6%와 31.4%로 기록돼 있다. 매출액은 국내가 1조2180억원이며 해외는 5570억원이다. 이 중 해외사업은 중국이 12.6%,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합쳐 18.8%를 차지했다.

지난해만 해도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사업이 올해에는 1%도 되지 않을 정도로 축소됐다.

올해 1분기 롯데마트의 실적은 국내 1조2260억원으로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지만 해외는 326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모두 중국사업의 감소분 때문이다. 다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동남아 사업은 31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졌다.

롯데마트의 올해 1분기 국내‧외 매출비중을 보면 국내는 79%로, 지난해 비해 10% 정도 늘었으며 해외는 21%로 감소했다. 특히 중국 매출은 130억원, 전체 해외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로는 0.8%로 거의 비중이 없다. 반면 베트남‧인도네시아는 전체 해외매출에서 20.2%, 5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커졌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맞춤형 전략도 내놨다. 베트남은 소형매장으로 대도시 중심의 출점을 강화하고 특히 상품력에도 힘을 쏟아 PB(자체브랜드)매출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도매와 소매의 균형을 맞추고 새로운 콘셉트의 소형매장에 대한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온라인몰 전용 상품의 개발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동남아에서 마트뿐 아니라 다양한 규모의 슈퍼마켓과 SSM(기업형 슈퍼마켓) 등을 아우르는 유통채널을 고민하고 있다"며 "상품의 강화에는 지역의 맞춤형 PB를 개발하고 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것을 고려해 배송서비스의 확대도 꾸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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