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이비인후과 집단 피부괴사 원인은 ‘주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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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6-0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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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본, 지난해 집단 이상반응 역학조사 결과 발표…주사제 사용·관리 중 발생에 무게

질병관리본부.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지난해 집단 발생한 주사부위 이상반응 원인이 주사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초구보건소는 서울 서초구 소재 박연아 이비인후과에서 지난해 발생한 집단 이상반응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앞서 박연아 이비인후과에서는 지난해 7월 15일부터 9월 25일 사이 내원해 근육주사를 받은 환자 중 51명에게서 주사부위 통증, 부종, 붉어짐, 딱딱한 덩어리, 열감, 농 형성 등 이상반응이 발생했다.

이들이 맞은 근육주사는 삼진제약 ‘리오마이신’과 휴온스 ‘휴온스 주사용수’를 혼합한 것으로, 일각에서는 ‘감기주사’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집단 이상반응 발생 후 주사제와 제품에 대한 이상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질본은 같은 해 11월 17일부터 역학조사팀을 구성해 최근까지 역학조사를 진행해왔다.

역학조사 결과, 주사부위 이상반응이 발생한 환자에서 검사한 검체 중 병변 부위 배농검체와 조직검체 22건에서 ‘마이코박테리움 압세수스(Mycobacterium abscessus)’가 확인됐다. 이 중 14명의 검체에서 유전자 염기서열이 일치했다.

해당 의원에서 사용된 약품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시행한 무균검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일 약품이 공급된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이상반응 발생은 확인되지 않았다.

질본은 의료진 조사, 환자 조사, 환경 검사, 감염관리 실태조사, 주사준비 과정 및 투여과정 재연 등을 토대로 이번 집단발생 원인병원체를 추정했다. 감염 원인은 주사제 준비(혼합과정 등), 주사제 투여행위, 개봉한 주사용수를 보관했다가 다시 사용하는 과정 등 주사제 사용·관리 중 오염으로 주사부위 이상반응이 발생하였을 역학적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질본은 “주사처치로 인한 이상반응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에서 의료관련감염 표준예방지침에 따른 안전한 주사술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와 함께 국민이 안심하고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종합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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