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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선박안전과 해양교통안전 시너지 효과 이뤄내겠다"

노승길 기자입력 : 2018-05-14 03:00수정 : 2018-05-14 03:00
'해양교통안전공단' 신설은 시대적 요구…선박안전기술공단, 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확대·개편해야 "4차 산업혁명기술 기반 선박검사업무와 운항관리업무 선진화" KST, 지난해 부패방지시책평가 '우수등급' 획득…반부패·윤리경영 지속 추진

이연승 한국선박안전기술공단(KST) 이사장이 지난 11일 세종시 KST 본사에서 가진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의 확대·개편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배군득 기자]


"해양교통안전공단의 설립 취지에 부합하면서 기존 선박안전기술공단(KST) 업무 및 선박안전관리 활동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도로 위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설립된 교통안전공단, 이를 바다에 적용해 늘어만 가는 해양사고를 줄이기 위한 해양교통안전공단 설립은 시대적 요구다.

이연승 KST 이사장은 이 같은 시대적 요구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KST의 기능을 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확대·개편해 공단의 전문성을 높이고, 위험대처 능력을 강화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기 때문이다.

아주경제는 지난 11일 세종에 위치한 선박안전기술공단에서 '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새로운 도약을 추진 중인 이연승 이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들어봤다.

◆'해양교통안전공단' 신설은 시대적 요구···선박안전기술공단, 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확대·개편해야

이연승 이사장은 해양교통안전공단 신설이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급속하게 변화하는 해양교통환경에 대응하기에는 제도적으로 미흡하다"며 "해양교통안전관리 전담조직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사고는 해양교통환경과 해양문화가 변화하면서 늘어나는 추세다.

조선기술과 항해 장비가 발달해 선박형태가 다양해진 것이 원인이다. 여러 종류의 선박을 편리하게 이용하게 된 반면, 해양사고는 더욱 복잡하고 큰 피해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해양친화적인 문화가 퍼지고, 낚시해양 레저인구가 늘면서 이와 비례해 바다에서 일어나는 사고도 잦아지고 있다.

실제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3년 1093건이던 해양사고는 지난해 2582건으로 두 배 이상 크게 늘었다. 이 기간 해양사고 증가 건수는 연평균 24%에 달한다.

낚싯배 이용 인구는 2007년 199만명에서 지난해 415만명으로, 여객선 이용 인구 역시 같은 기간 1263만명에서 1690만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해양레저활동과 해양관광을 즐기는 국민이 늘면서 해양사고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국회는 해양교통안전공단 설립을 통해 해양사고를 예방한다는 구상이다.

해양교통안전공단 설립은 해양교통안전 관리의 종합적·체계적 수행을 위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입법 발의해 논의가 시작됐다.

교통안전공단 설립이 육상의 교통사고를 줄인 것처럼, 해양교통안전공단 신설로 해양안전관리 효율화가 이뤄질 경우 해양사고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신설되는 공단의 업무와 KST 업무의 유사성 △선박검사와 교통업무 통합의 시너지 효과 △기능중복·비효율 제거 등을 고려, KST에 '해양교통안전공단'의 기능을 추가하자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이 이사장은 "해양교통안전공단의 설립 취지에 부합하면서 기존 공단 업무 및 선박안전 관리활동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외부용역 추진과 함께 내·외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이사장은 KST를 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개편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해양교통안전공단법' 제정 필요성을 주제로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 이사장은 "토론회 참석자들은 해양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현실적이고 깊이 있게 다뤘으며, 특히 해양교통안전공단법 제정에 대한 제도적 개선방안과 실질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론회를 첫걸음으로, KST는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차분하면서 속도감 있게 국회·정부·언론 및 고객 의견을 모아 우리나라 해양교통안전 체계를 굳건히 하는 데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연승 한국선박안전기술공단(KST) 이사장 [사진 = 배군득 기자]



◆"4차 산업혁명기술 기반 선박검사 업무와 운항관리 업무 선진화"

취임 5개월을 맞는 이 이사장의 경영방침은 3가지로 간단명료하다.

해양분야 4차 산업혁명기술 기반 선박검사 업무와 운항관리 업무 선진화를 통해 해사안전 전문기관으로의 공단 전문성과 위상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해사안전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가는 것이 공단의 확고한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며 "공단의 전문성을 높여 해사안전의 신뢰를 확보하고, 나아가 해외 경쟁력도 향상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공단 직원의 자긍심 고취도 이 이사장이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이 이사장은 "임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업무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법적·사회적·경제적 위험요인을 낮추고 공정한 평가와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단 임직원은 법을 집행하는 준정부기관의 일원으로 책임과 권한을 갖고 있다. 또 이를 수행할 충분한 기술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여러 변수로 인해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이사장은 "직원 스스로 독립적인 일터의 주인이 돼 완벽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며 "기회는 평등하고, 일을 하는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 또한 모든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단 업무와 노력을 국민적인 공감대로 연결하는 소통경영 실천을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공단은 바다라는 큰 무대에서 국민과 고객을 만난다"며 "그런 만큼 공공성을 높이고 정부와 국민 간 믿음직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소통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사안전 주도적 역할 하기엔 인력·인프라 부족···대외 위상 강화 초점"

이 이사장은 취임 후, 현장업무 파악에 초점을 맞춰 일정을 소화했다.

선박검사 및 운항관리 업무 현장을 파악하고, 동시에 대내·외 소통 강화를 위해 전국 15개 지부, 11개 운항관리센터, 유관기관, 업체 및 단체, 고객사를 방문해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 이사장은 "현장에서 만난 검사원과 운항관리자의 뜨거운 열정에 마음이 뿌듯했지만, 애환과 고충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최근 크고 작은 해양사고가 잇따르면서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보호 역할이 커지는 시점에서, 공단이 해사안전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가기에는 인력이나 인프라 부분에서 부족함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 이사장은 "대내적으로 직원이 보다 나은 근무환경에서 자긍심을 바탕으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대외적으로는 공단이 해사안전 전문기관으로서 전문성과 위상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선박검사 △운항관리업무 선진화 △선박안전 관련 기술력 향상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부패방지시책평가 '우수등급' 획득···반부패·윤리경영 지속 추진

공단은 2014~2016년 3년간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 4~5등급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뼈를 깎는 노력을 추진한 결과 우수등급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이사장은 "이는 반부패·윤리경영 추진체계를 정비, 강화하고 내·외부 이해관계자의 반부패·청렴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결과임과 동시에 무엇보다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청렴을 몸소 실천한 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우리 공단은 선박안전에 관한 종합적인 기능을 하는 안전관리 전담 공공기관으로서 무엇보다 높은 청렴도를 바탕으로 한 업무 추진을 통해 대국민 신뢰도를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를 위해 △임직원 의식개혁을 통한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 △부정·부패 사전 차단을 위한 예방 활동 강화 △부패행위의 근원적 차단 및 엄중 처벌 △자체 및 외부 청렴교육 강화 △명예 감찰·감사인 및 청렴옴부즈맨 제도 활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관행'이라는 이유로 부조리한 행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며 "과거의 낡은 틀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지 않고, 비상식이 상식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렴한 공직자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기본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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