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아파트값 고공행진… '강남5구'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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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5-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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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주 앞둔 새 아파트 연초 대비 3억원 올라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서울 동작구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흑석·노량진 뉴타운 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호가가 연초보다 많게는 3억원씩 뛰고 있는 상황이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동작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75%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강서구(0.77%) 다음으로 높았다.

그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어 온 서초(0.11%), 강남(0.20%), 송파(0.20%), 강동(0.30%) 등 강남4구가 규제 여파로 주춤한 사이 동작구가 '강남5구'를 넘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가가 연초보다 수억원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최근 매도호가가 14억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 1월 11억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해 넉 달새 3억원이 뛴 것이다. 연초 9억원 수준이었던 전용 59㎡도 최근 2억원가량 오른 11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흑석뉴타운 롯데캐슬에듀포레의 경우 전용 84㎡가 현재 12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이 평형은 연초 9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 아파트 전용 59㎡의 시세도 10억원이 넘었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사당동 래미안이수로이파크 전용 84㎡는 13억원대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해당 평형은 작년 12월 9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상도동 e편한세상상도노빌리티도 전용 84㎡가 작년 연말 9억원에서 현재 12억원으로 3억원이 올랐다.

아직 인근 서초구와 비교하면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서초구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는 전용 84㎡가 최고 24억원이고, 반포힐스테이트도 같은 평형대가 21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새 아파트값이 잇따라 10억원을 넘어서면서 앞으로 '강남5구'로 지위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처럼 동작구 아파트값이 들썩이는 이유는 흑석·노량진 뉴타운 재개발 때문이다. 동작구 일대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아파트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흑석 뉴타운은 이미 입주와 분양이 시작됐고, 노량진 뉴타운은 작년 말 모든 구역에 조합설립 인가가 났다.

서리풀터널이 내년 2월 정식 개통하는 등 교통 호재도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작구와 서초구는 맞닿아 있지만 그동안 주변 도로를 우회해서 이용해야 해 이동이 불편했다. 하지만 내년 2월 방배동과 서초동을 연결하는 이 터널이 개통하면 사당동에서 강남역까지 10분대로 가까워 진다.

상황이 이렇자 매물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흑석동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를 문의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매물은 부족하면서 호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추세"라며 "적당한 가격에 매물이 나오면 곧바로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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