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이베스트증권 롱런 비결은 '온라인 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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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4-2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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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이베스트투자증권 본사.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제공]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생긴 온라인 증권사다. 온라인에 특화된 종합증권사로 입지를 굳히며 수많은 경쟁사 틈에서 롱런해왔다. 

◆맞춤 서비스로 고객 만족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999년 옛 이름인 이트레이드증권으로 출발했다. 주식ㆍ선물ㆍ옵션을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하나만으로 거래할 수 있게 해준 1호 증권사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투자자 눈높이에 맞춰 더 나은 온라인 서비스를 만드는 일에만 매달렸다.

온라인 팟캐스트 방송인 '이리온'은 대표적인 사례다. 24일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리서치센터가 진행하는 이리온은 주력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리온은 주마다 한두 차례씩 업로드하고 있다. 청취자와 리서치센터는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질문할 수 있다. 윤지호 리서치센터장을 비롯한 다수 전문가가 궁금증을 풀어준다.

이리온은 현재까지 310만건을 넘어서는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증권사 팟캐스트 방송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최근 4개월 사이에 이뤄진 다운로드만 118만건에 달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두 번째 시즌으로 끝내려 한 이리온을 더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방송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프라임 서비스'는 오프라인에만 존재해온 프라이빗뱅킹(PB)을 온라인에 구현하려고 내놓은 서비스다. 단기와 중·장기 투자로 구분해 수익률을 관리해준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종목 분석을 의뢰할 수 있고, 매매 시기를 비롯한 다양한 투자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굳이 PB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PB 직원과 소통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핵심 종목만 골라주는 '밸류체인 서비스'도 내놓았다. 특정 섹터 안에서 개별 기업이 속한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시각적인 투자 정보 콘텐츠를 제공한다. 새 자료를 업데이트하면 HTS 공개방송으로 알려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안정적인 실적을 지켜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17년 각각 511억원, 388억원에 달했다.

◆온라인 해외투자도 한발 앞서

이베스트투자증권 해외선물팀은 2010년 증권업계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 현재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 선물거래소에 속한 100여개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스팬마진시스템'을 도입했다. 여러 상품과 선물·옵션을 동시에 거래하는 투자자에게 최적화한 증거금 체계를 제공한다. 투자자는 하루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최대 손실액 안에서 증거금을 정할 수 있다. 시장 변동에 따른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해외 파생상품 분야에서 대형 증권사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전통적인 비철·귀금속을 거래하는 오프라인 파생상품시장 지분을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해외 주식 관련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해외 주식 투자에 필요한 기업 정보나 시장 이슈는 네이버를 통해 제공한다. '네이버 오디오'에서 찾을 수 있는 '이베스트팟'은 구독자가 얼마 전 3000명을 넘어섰다. 전체 누적재생은 1만6000건에 달했다.

올해 초에는 네이버 페이와 손잡고 미국 주식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미국 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 가운데 10명을 추첨해 버크셔해서웨이 주식 1주를 줬다. 버크셔해서웨이는 '투자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회사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 주식 투자가 아직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반응"이라며 "앞으로도 강연회나 토크쇼, 이벤트를 열어 저변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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