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사나이'​ 전가람 “대유 몽베르서 캐디할 때 우승 상상·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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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전성민 기자
입력 2018-04-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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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람 사진=KPGA 제공]

“2015년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에서 캐디로 일할 때 마지막 홀 티박스에서 생각했다. ‘만약에 내가 마지막 라운드에 선두로 이곳에 올라온다면 어떤 기분일까?'라고 상상했다.”

3년 전 만해도 정말 멀게만 보였던 꿈이 현실이 됐다. ‘2018 개막전의 사나이’ 전가람이 드라마 같은 극적인 우승을 했다.

전가람은 22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코스(파72·7076야드)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섰다. 우승 상금은 1억원.

2016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전가람은 27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컵을 높게 들어 올렸다. 이전까지는 2017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4위를 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경기도 포천시에 살고 있는 전가람은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과 인연이 깊다. 코리안 투어 데뷔 전인 2015년에는 5개월 동안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에서 캐디를 했다. 캐디로 대회에 참가했는데, 우승을 한 허인회 프로님이 너무 멋있더라“고 말했다. 이후 전가람은 골프채를 다시 꽉 잡았다.

2018년 4월22일. 3년 전 꿈은 현실이 됐다. 전가람은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4라운드에서 2위에 세 타 앞선 채 18번 홀에 섰다. 전가람은 "모든게 스쳐 지나갔다.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울컥했다. 되게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캐디를 해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을 잘 아는 것도 우승에 도움이 됐다. 전가람은 “몽베르는 코스 공략을 잘해야 한다. 경사가 심해 그린 공략이 중요하다. 파3홀 공략이 중요하다. 코스를 잘 알다보니 오히려 걱정도 많았다”고 되돌아봤다.

2018 시즌을 앞두고 전가람은 스윙을 부드럽게 바꿨다. 그는 “작년 같은 경우는 닥공(닥치고 공격)이었다. 작년에는 하루 잘 칠 수 있는 플레이였다면,올해는 1년을 잘 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어프로치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가람은 “올해에 한 번은 꼭 우승하고 싶었다. 일찍 이뤘다. 다음 목표는 앞으로 생각해보겠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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