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뜨는 날, SK 우승하는 날…‘반지의 제왕’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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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4-1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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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프로농구 경기장 찾은 최태원 SK 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18년 만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서울 SK에 반가운 징크스가 생겼다. 앞으로 챔피언 반지를 더 수집하기 위해 SK 그룹 총수가 경기장을 직접 방문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됐다.

SK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원주 DB와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80-77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SK는 이번 시리즈에서 먼저 2패를 당하는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 4연승을 쓸어 담으며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2패를 당하고도 역스윕에 성공하는 기적 같은 드라마를 썼다. SK는 1999-2000시즌 이후 무려 18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는 반가운 얼굴도 찾았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경기장을 직접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최 회장은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관람했고, 우승을 확정짓는 종료 부저가 울리자 활짝 웃으며 기쁨을 함께 누렸다. 또 자신의 휴대폰 카메라를 직접 꺼내 들어 우승의 순간을 담기도 했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의 우승 헹가래.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이 농구장을 찾은 건 공교롭게도 SK의 우승과 결을 같이 하는 18년 만이다. 최 회장은 SK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처음 우승한 1999-2000시즌 정규리그에 한 차례 농구장을 찾은 뒤 같은 시즌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경기도 직접 관람해 우승의 순간을 함께 했다. 이후 농구장에 발길을 끊었던 최 회장이 다시 찾은 날, SK가 극적인 우승을 이뤄내 감격이 더했다.

최 회장은 이날 경기 직후 펼쳐진 우승 세리머니에서 SK 선수단으로부터 가장 먼저 헹가래를 받았다.

또 최 회장은 경기가 끝난 뒤 SK와 우승을 놓고 명승부를 벌인 DB 선수단을 방문해 패자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최 회장은 DB의 원정 라커룸을 직접 찾아 최선을 다한 이상범 감독과 김주성에게 “수고했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특히 최 회장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주성에게 “제가 예전에는 TG(현 DB) 팬으로 응원하기도 했는데 어째 이번에 이렇게 됐다”고 악수를 나누며 승자와 패자 없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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