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진들, 지방선거 헌신 결의…당 운영 비판 기조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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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8-04-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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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심재철, 유기준, 이주영, 정우택, 나경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중진의원 모임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중진의원들이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헌실적인 자세로 앞장서겠다”고 뜻을 모았다.

다만 홍준표 대표의 당 운영방식에 대한 비판 기조는 유지했다.

12일 오전 심재철·이주영·나경원·유기준·정우택·정진석 등 한국당 소속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이 같이 결의했다.

이주영 의원은 비공개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공천자대회(6·13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를 통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당의 결속을 이뤄가야 한다”며 “우리 중진들도 향후 지원 유세 등 한국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적 자세로 앞장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대표에게 당 운영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기조는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이들은 두 차례 회의를 통해 홍 대표에게 민주적 당운영, 지지율 제고 대책 제시, 진중한 언행, 인재영입 주력 등을 요구한데 이어 조기 선대위 구성, 당 언로 확보, 공천 투명화 등을 촉구해왔다.

심재철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당 지지율 제고를 위해서는 독단과 불통의 이미지를 희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동선대위를 조기에 발족하고 홍 대표 자신은 잠수를 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이끄는 지도부의 조기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기준 의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 개최 문제에 대해서도 말씀이 일절 없어 실망감이 보통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와 함께 김정기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에 대한 징계 건에 대해서는 홍 대표에게 “지금이라도 사당화 수단의 하나인 징계를 그만두고, 당내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언로가 보장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앞선 회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이 의원은 “김정기 서울시장 공천자의 ‘제명’ 징계를 ‘3년 당원권 정지’로 낮춘다던지, 언행을 자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던지, 이런 부분이 (홍 대표의) 작은 변화라면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 대표도 성찰하면서 수용하는 변화의 자세를 보인 부분도 있다고 평가하지만, 근본적 변화의 자세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홍 대표는 오는 13일 중진 의원들을 대상으로 만찬을 제안했다. 이날 중진 의원들이 만찬에 참석하면서 홍 대표와 중진 의원 간 갈등은 봉합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홍 대표 만찬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개인적인 약속이 있는 분들을 빼곤 대부분 오시기로 했다"며 "홍 대표가 만찬에 초대한 것도 전향적이라면 전향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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