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명예의 전당' 헌정대상자 8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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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중근 기자
입력 2018-04-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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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운동가 김세환, 서지학자 이종학, 기업인 최종건·최종현 등

‘수원시 명예의 전당’ 헌정 대상자로 선정된 사람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세환·임면수·김향화·안점순·최종현·최종건·이종학. [사진=수원시 제공]


수원시가 독립운동가 김세환 등 8명을 ‘수원시 명예의 전당’ 헌정 대상자로 선정했다.

수원시를 빛낸 개인·단체를 발굴,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수원시 명예의 전당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한 수원시는 헌정 대상 후보자 공모신청을 통해 지난 3월 1차 공적 심의와 4월 5일 2차 심의를 거쳐 최종 헌정 대상자를 선정했다.

헌정 대상자는 독립운동가 김세환·이선경·임면수·김향화, 서지학자 이종학, 기업인 최종건·최종현, 여성인권 운동가 안점순 할머니 등이다.

수원 남수동 출생인 김세환(1888~1945)은 3·1운동 민족대표 48인 중 한 사람이고, ‘수원의 유관순’이라 불리는 이선경(1902~1921)은 비밀리에 독립운동을 하다가 체포돼 8개월 동안 혹독한 고문을 당하고, 석방된 지 9일 만에 순국했다.

필동(必東) 임면수(1874~1930) 선생은 수원지역을 대표하는 근대교육가이자 독립운동가로 삼일학교를 설립했다. 김향화(1897~?)는 수원 지역 기생의 만세운동을 이끌었다.

서지학자 사운 이종학(1927~2002) 선생은 일제가 왜곡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고, 특히 수원화성 및 독도와 관련된 수많은 자료를 수집해 수원시와 독도박물관에 기증했다.

SK 그룹 창업주인 최종건(1926~1973) 전 회장과 그의 동생 최종현(1929~1998) 전 회장은 수원의 대표적인 기업인이다.

최종건 전 회장은 1953년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수원 평동에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을 설립했고, SK그룹은 1962년 2대 최종현 회장이 선경직물 부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SK그룹은 1995년 선경도서관을 건립해 수원시에 기증하기도 했다.

지난 3월 30일 별세한 안점순(1928~2018) 할머니는 14살 되던 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3년여 동안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1990년께 수원으로 이사 왔고, 1993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이후 수요집회, 아시아연대회의 등에 참여해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하며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2014년 5월 수원 올림픽공원에 평화비(평화의 소녀상)가 세워진 후에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 지원 단체인 ‘수원평화나비’와 함께하며 ‘여성인권 운동가’로 활동했다.

수원시는 23일까지 홈페이지에서 헌정 대상자 8인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특별한 사항이 없으면 30일 명예의 전당 헌정 대상자 선정위원회에서 헌정 대상자를 확정한다. 명예의 전당은 시청 본관 1층에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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