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총선' 재보선 공천…민주당은 '천천히' 한국당은 '속전속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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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3-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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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정무적 판단·물밑 조율 작업 진행

  • 한국당, 속도전으로 분위기 선점 전략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중앙-시도당 맑은 공천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 준비에 한창인 각 당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제1당 지위 확보를 위해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22일 현재 재보선 확정 지역구는 △서울 노원구병 △서울 송파구을 △부산 해운대구을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남 천안시갑 △전남 영암·무안·신안군 등 7곳이다. 여기에 대법원 판결과 지방선거 후보 차출에 따라 지역구 수는 많게는 20개까지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21석)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116석)의 의석 차이가 5석에 불과해 선거결과에 따라 제1당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 자제령으로 지방선거 출마 후보군을 어느 정도 정리한 가운데 재보선 필승전략을 짜고 있다. 민주당은 재보선 공천을 다소 늦추고 물밑 조율 작업을 진행하는 모양새다. 당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심사 일정과 재보선 국회의원 서류심사, 면접 등 일정을 발맞춰 진행하는 시간표를 짰지만 재보선에 대한 논의는 뒤로 미룬 상태다. 
 
'미투 후폭풍'을 최소화하고, 야당의 후보들을 본 뒤 '맞춤형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서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의 사퇴 시한이 5월 14일인 만큼 일정이나 전략을 발표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점도 작용했다. 민주당의 공천 관련 의원은 "국회의원 선거는 좀 뒤로 미뤄놓을 예정이다. 한국당이 급하지, 우리 당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 아직 재보선 지역구가 7곳밖에 안 되는 데다가, 한국당의 상황도 보고 여러 가지 정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략공천 등에 의해 판세가 변경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기존에 뛰고 있는 '선수'들로 대략적인 윤곽은 잡혀 있다. 서울 노원병에선 황창하 지역위원장과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서울 송파을은 송기호 지역위원장과 최재성 전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부산 해운대을은 윤준호 지역위원장, 울산 북구에서는 민주당의 이상헌 지역위원장과 이경훈 전 현대차 노조 지부장이 뛰고 있다. 광주 서구갑에서는 박혜자 지역위원장과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 등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입에 오르내린다.
 
반면 한국당은 속도전을 택했다. '인물난'이 거듭한 가운데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는 경우엔 공천을 빨리 마무리해 분위기를 선점하려는 의도다. 홍준표 대표를 필두로 인물 영입에 사활을 거는 등 재보궐 선거 전열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한국당은 7개 재보선 지역 가운데 호남 2곳을 제외한 5개 지역에 올인할 방침이다. 서울 송파을, 충남 천안갑, 부산 해운대을에 사실상 후보를 확정시키면서 공격적인 기조로 총력전에 나섰다. 송파을엔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 천안갑에는 길환영 전 KBS 사장을 전략공천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해운대을에는 홍 대표의 최측근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을 투입한다는방침이다. 
 
노원병 보궐선거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오 전 시장을 험지인 노원병에 출마시켜 기선제압에 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은 현재 출마에 다소 부정적이다. 울산 북구엔 지역 특성을 감안해 노동계 인사로 물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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