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톈궁 1호 추락 임박'보도 사실 아니야"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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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3-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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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계자 "중국 당국 통제 하에서 올 상반기 낙하 예정"

  • 해외 언론 "추락 잔해물에 유해 물질 포함...인체 영향"

중국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1호 [사진=바이두]


중국 매체가 자국의 소형 우주정거장 ‘톈궁(天宮·하늘궁전) 1호’의 지구 추락이 임박했다는 외신의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톈궁1호가 중국 당국의 통제 하에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톈궁1호가 현재 고장으로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우주 굴기’의 꿈을 안고 발사된 중국 우주정거장은 7년만에 추락의 위기를 맞게 됐다”고 보도한 게 시발점이었다. 

이에 대해 중국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은 13일 “영국 가디언의 보도는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근거 없는 언론 플레이”라며 “일부 해외 언론은 ‘대폭발’, ‘제어불능’ 등 자극적 단어와 톈궁1호를 연결 지어 보도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신문은 관련 관계자와 인터뷰로 가디언 보도에 반론을 제기했다. 중국항천과기그룹 제5항공연구소 연구원이자 톈궁 2호 총설계사인 주충펑은 “중국 당국은 본래 톈궁 1호를 올해 상반기 내로 낙하시킬 계획”이었다며 “낙하 중 톈궁1호가 대기권에 진입하면 몸체의 대부분이 불타 사라지기 때문에 잔해가 지상에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톈궁1호가 제어할 수 없는 상태라는 점도 반박했다. 중국 유인우주선공정 판공실이 발표한 톈궁1호의 24시간 궤도에 따르면 톈궁 1호는 안정적인 상태고 형태도 정상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량 8.5t의 톈궁 1호는 2011년 중국이 독자기술로 발사한 실험용 우주정거장이다. 그러나 지난 2016년 3월 오작동으로 통제불능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국제사회는 중국 당국의 주장이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가디언은 지난 9일 유럽우주국(ESA)의 발표를 인용해 “오는 29일에서 다음달 9일 사이 톈궁1호가 지상으로 추락할 것”이라며 “대기권에서 완전히 소각되지 않은 몸체의 10~40%가 지상에 떨어지게 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문제는 해당 잔해에 질소와 수소 화합물인 하이드라진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인체에 노출될 경우 피부나 호흡기관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원제”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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