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으로 번진 빙속 김보름 논란… 네파 "계약연장 안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규진 기자
입력 2018-02-20 17: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김보름 선수를 응원하는 네파 광고 영상]


평창동계올림픽 팀추월 경기 직후 인터뷰 논란을 일으킨 김보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의 불똥이 후원사인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에도 튀었다. 이번 논란이 네파 불매운동으로 확산되자 네파는 김보름 선수의 광고 영상을 삭제하고 후원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20일 네파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는 네파 불매 운동과 후원 중지 요청이 쇄도했다. 누리꾼들은 김보름 선수의 후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불매한다고 네파를 압박했다. 한 누리꾼은 "물건 판 돈으로 후원을 할려면 제대로 된 선수를 해달라"며 "김보름 선수의 후원 끊을 때까지 불매한다"고 비난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인 김보름 선수는 지난 19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 출전했으나 3분 03초76를 기록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팀 추월은 가장 늦게 들어온 주자의 기록으로 순위가 매겨지는데 김보름 선수와 박지우 선수가 들어온 이후 노선영선수가 들어오면서 노선영의 기록이 한국 최종 기록이 됐다.

논란의 불씨는 경기 직후 김보름의 인터뷰에서 불거졌다. 김보름은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뉘앙스로 인터뷰를 한 것. 김 선수는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에 조금 우리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온 것 같다"며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왔는데 팀추월은 마지막 선수가 찍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보름 선수가 노선영 선수를 지목해 비난한 것 아니냐는 질타가 나왔다. 누리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과 네파 후원 중지를 요구하는 글을 남기면서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김 선수를 후원하는 네파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네파는 지난해 9월부터 MBC와 협력해 김보름 선수를 응원하고 후원하고 있다.

네파와 MBC는 김 선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자 '그저 그런 선수편'이란 영상 캠페인을 기획했다. 네파는 응원 캠페인 협찬 외에도 김 선수에게 다운재킷과 기능성 의류 제공을 후원해왔다. 또한 네파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김보름 선수의 성공을 응원하는 영상 및 댓글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김아름 선수의 비난이 거세지자 네파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주요 계정에 올려놓은 김 선수의 사진과 동영상을 삭제했다. 악플로 도배가 된 김 선수의 SNS 계정도 사라진 상태다.  네파는 김 선수의 후원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네파는 후원기간인 이달 말까지만 기능성 용품을 제공한다. 네파 관계자는 "김보름 선수에 대해선 운동할 때 입으라고 제품을 후원한 정도다"며 "오는 28일까지 계약기간이었고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