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만 고집한 민유라-겜린 “한국에서 ‘아리랑’은 특별해”…쇼트 ‘61.2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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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2-1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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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한국의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피겨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 ‘아리랑’을 울릴 프리 댄스 진출을 확정했다.

민유라-겜린 조는 19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2.95점, 예술점수(PCS) 28.28점을 더해 61.22점을 받았다. 12번째 연기에 나선 민유라-겜린은 4위에 올랐고, 5개 팀이 남은 현재 11위에 올라 있다. 

아이스댄스는 전체 24팀 가운데 20위 안에 들면 프리 댄스에 진출할 수 있다. 민유라-겜린 조는 16위를 확보해 프리댄스에 진출을 확정했다. 민유라-겜린은 20일 프리댄스에서 ‘아리랑’에 맞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리랑’은 주위의 다른 외국 곡 제안에도 민유라와 겜린이 고집한 곡이다.

민유라-겜린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 출전해 24위를 기록한 양태화-이천군 조를 넘어 한국 아이스댄스 올림픽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점수는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민스크 아레나 아이스 스타에서 기록한 공인 최고점 61.97점에는 조금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최선의 연기를 펼쳤다.

특히 민유라-겜린은 앞서 팀이벤트(단체전) 쇼트에서 민유라 상의 후크가 풀리는 악재를 맞아 51.97점에 그쳤다. 민유린은 최악의 조건에서도 끝까지 혼신의 연기를 펼쳐 찬사를 받았다. 이날 민유라는 상의 위쪽 후크를 단단히 채웠고, 더 두꺼운 끈으로 바꿔 나왔다.

이날 민유라-겜린은 정열적인 라틴 리듬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뒤 이번 시즌 패턴댄스의 필수 요소인 룸바 시퀀스를 깔끔하게 수행했다. 이어 룸바 리듬의 ‘마이 올’에 맞춰 실수 없이 ‘클린 연기’를 펼쳤다. 이어 민유라의 표정 연기가 살아나는 삼바 리듬의 ‘무헤르 라티나’로 음악이 바뀌며 절정의 안무를 완벽히 소화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감정이 복받쳐 오른 민유라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민유라는 “여기 평창올림픽에서 하기 위해 만든 ‘아리랑’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며 “이 무대뿐 아니라 세계 팬들이 아리랑을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겜린도 “아리랑을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하게 돼 너무 특별하다”고 기뻐했다.

이어 민유라는 “나는 15년, 알렉스는 20년 스케이팅을 탔다. 올림픽에 와서 스케이팅을 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즐겁다”며 “다 같이 (프리댄스를)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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