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100만명 시대로 5개월만에 회귀한 고용시장...연초부터 불안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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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8-02-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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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취업자수 2621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3만4000명 늘어

  • 제조업 고용 상황이 개선, 취업자 수 증가 폭이 4개월만에 30만명대 회복

  • 실업자는 5개월만 다시 100만명을 넘어서...고용시장 불안한 출발

  • 지난달 청년 실업자 역시 전년 동월 대비 9000명 늘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위치한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고용시장이 올들어 또다시 실업자 100만명 시대로 회귀했다. 제조업의 고용상황이 개선되며 취업자 수 증가 폭이 4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실업자는 5개월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고용시장이 불안한 출발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21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4000명이 늘었다. 4개월 만에 취업자 수가 30만명대를 넘어선 것이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6.2%로 전년 동월 대비 0.7% 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2%로 전년 동월 대비 0.8% 포인트 상승하며 취업 상황은 다소 개선됐다는 평가다.

제조업(10만6000명·2.4%)을 중심으로 △건설업(9만9000명·5.2%) △농림어업(9만4000명·10.5%)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2000명·6.6%) 등에서 취업자 수가 두드러졌다.

반면 △교육서비스업(-6만7000명·-3.5%) △도매 및 소매업(-3만2000명·-0.8%) △숙박 및 음식점업(-3만1000명·-1.3%)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48만5000명(3.7%) 늘었다. 임시근로자는 9만4000명(-2.0%), 일용근로자는 6만9000명(-4.7%) 감소한 추세다.

취업자 수는 상승했지만, 실업자 수도 또다시 100만명대를 넘어섰다. 실업자는 30대에서 감소했지만 20대, 40대, 60세 이상 등에서 증가해 102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만2000명이 늘었다. 5개월 만에 또다시 100만명대 실업 규모로 돌아선 것이다.

실업률은 3.7%로 지난해 동월 대비 같은 수준을 보였지만,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년 전 대비 9000명이 늘어 0.1% 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 증가폭이 개선된 데는 2016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제조업 불황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또 실업자 수가 증가한 것에 대한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 

해마다 청년층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는 2월에 실업자가 최고조로 치솟는 만큼, 1월보다 이달 실업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심화되지는 않았지만, 청년 일자리 마련이 쉽지 않은 만큼 올해에도 청년 구직난은 이어질 것"이라며 "고용시장이 연초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상반기 중 고용지표가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실업자 수가 102만명으로 늘어나면서 5개월 만에 실업자 100만 시대로 회귀했다. [그래픽=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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