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해외지역본부장 “G2 리스크 관리, 포스트 G2 개척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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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입력 2018-01-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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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개최···10명 해외지역본부장 모두 집결

  • 신보호주의 대응, 아세안‧인도시장 확대, 메이크 위드(Make with) 협력모델 구축 강조

김재홀 코트라 사장이 코트라 주최로 9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2018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코트라 제공]


코트라 해외지역 본부장들이 올해 우리 기업의 당면과제로 신보호주의 확산과 중국의 중속성장 기조 정착에 따른 새로운 국제통상 환경(뉴 노멀)에 맞춰 ‘G2 리스크 관리’와 ‘포스트 G2 개척을 통한 시장 다변화’를 제시했다.

코트라(KOTRA·사장 김재홍)는 9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2018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전 세계 10개 코트라 해외지역본부장들이 모두 참석해 현장에서 체험한 올해 한국의 통상 전략 방안을 제시했다.

김재홍 사장의 개회사와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축사, 최병일 이화여대 교수의 기조연설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코트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한-중 서비스·투자 FTA 협상 등 G2 리스크 관리 현안을 예의주시하고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아세안, 인도,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로의 진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올해 미국시장 진출전략 수립 시에는 한-미 FTA 재협상 및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대한 대응이 필수적인 것으로 지적됐다.

코트라는 미국 현지법인 및 제조공장 설립 또는 전략적 인수합병(M&A)을 모색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우회할 수 있는 적극적인 투자진출 전략 추진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기업-정부 간 공조를 바탕으로 반덤핑 공세가 집중되고 있는 철강, 화학 등 품목에 대한 사전대응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우 2018년도에는 사드 갈등이 봉합되며 전년 대비 우호적인 통상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6.5% 수준의 중속성장 계속 △‘제조 2025’ 정책으로 대표되는 중국기업의 자체 부품조달 확대와 기술력 향상 △환경규제 확대로 반도체, 전자부품 등 중간재 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국 내수시장 확대로 파생되는 전자상거래 시장, 실버시장, 환경시장에 주목하는 동시에 통관, 인증, 환경단속 등에 대비해 철저한 경영 리스크 관리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국, 유럽 등 선진지역의 산업 및 시장변화 동향에도 발 빠르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일례로 인공지능(AI),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미국 섬유분야가 스마트 의류산업으로 되살아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산 고기능 섬유 수입이 최근 대폭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IT 설비 고도화에 나서는 글로벌 기업의 기술협력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남방정책의 핵심지역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인도는 인구와 중산층 확대, 도시화 진전으로 각각 5.2%, 7.4%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2018년에도 G2 대체시장으로서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제시됐다.

코트라는 현재 재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한-아세안 FTA 등 FTA 활용률이 46.3%(2017년 1~9월)로 전체 FTA 활용률 66.4%에 비해 저조하므로, 우리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FTA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신북방정책의 러시아와 CIS 지역은 올해 3월에서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 제조업 육성정책 및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코트라는 대형 유통체인의 증가와 15%에 달하는 온라인 판매시장 확대에 부응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도개발구역과 자유항에 대한 투자인센티브와 블라디보스톡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 등을 활용한 투자 및 프로젝트 진출 확대도 요구된다.

이와 함께 △(일본)제3의 한류 확산에 맞춘 패션 이커머스 시장 공략과 도쿄 올림픽 활용 △(중동)사우디 2030 등 확산되고 있는 제조업 육성정책 활용 △(중남미)전자상거래 및 보건의료산업 진출전략 △(아프리카) 픽앤페이(Pick n Pay) 등 5대 유통망 활용 및 설계·감리 등 소프트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 같은 지역별 여건에 부합한 다양한 진출전략 및 수출유망제품이 제시됐다.

코트라는 글로벌 신보호주의 확산으로 G2는 물론 포스트 G2지역 대부분 자국 산업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어, 단순 완제품 수출이나 생산거점을 설립하는 메이크 인(Make in) 전략에서 벗어나 현지기업과의 합작‧기술제휴 확대를 통해 우리 기업과 해외 파트너의 상생과 호혜를 추구하는 ‘메이크 위드(Make with)’ 전략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2017년 신보호주의와 사드 여파에도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를 회복했으며, 올해도 4.8% 전후의 수출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트라는 G2 통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국가별로 다양한 기회요인을 발굴, 제시해 우리기업의 해외시장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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