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연말까지 25000 돌파"…감세 선물에 뉴욕 증시 장밋빛 전망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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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12-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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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


지난 주말 미국 상원에서 세제개편안이 통과된 이후 뉴욕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러시아 스캔들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하락 마감했지만, 세제개혁안으로 기업에 대한 대규모 감세가 확실시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018년 상반기까지 주식 랠리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고 CNBC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미국 증시의 유력 기술분석가인 랄프 아캄포라(Ralph Acampora)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연말까지 다우지수가 2만5000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3일 주장했다. 

지난 금요일 뉴욕 주식시장은 마이클 플린이 FBI의 러시아 조사 당시 거짓말을 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급락했다. 한때 다우지수는 350포인트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마감 당시에는 대부분의 하락폭을 만회하고 40포인트 하락만으로 장을 마쳤다. 

아캄포라는 이같은 주식시장의 회복력에 주목하면서 이것이 향후 미국 증시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올들어 미국 주시시장의 3대 지수는 모두 두자릿수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말에 2만4000을 통과한 다우지수가 올해 말까지는 3% 정도 더 오르면서 2만5000 돌파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인 와튼스쿨의 교수이자 유명 투자자인 제레미 시걸 역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우지수가 또다른 투자 시금석인 2만5000을 연내에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법인세 감면은 시장이 가장 원하는 것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세제개혁안이 앞으로 몇 주 동안 다우지수에 추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세금감면으로 기업 순이익이 8% 증가할 수 있고 이는 증시에 호재"라고 강조했다. 

시걸 교수는 지난해부터 뉴욕증시의 지속적 상승을 정확히 예측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 그는 단기적으로 뉴욕증시 상승을 주장했지만, 내년 전체 상승폭은 5~10%로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의 가치가 이미 상당히 올랐기 때문에 내년엔 올해처럼 증시가 쉽게 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걸 교수는 "내년 시장이 약세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올해처럼 15~20%씩 강한 상승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2018년에는 인플레이션 지표 등 경제상황과 연준의 통화 정책, 그리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를 움직이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걸 교수는 “지금보다 실업률이 더 하락할 경우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긴축정책으로 돌아설 지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만약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이는 쪽으로 돌아설 경우 시장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공화당이 참패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세력이 약화되면서 경제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제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의 주요지수 선물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4일 오전 1시를 기준으로 E-mini 지수에서 다우지수는 207포인트(0.85%) 상승한 2만4445.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전장 대비 14.75포인트(0.56%) 오른 2658.75, 나스닥100 선물은 29.75포인트(0.46% ) 상승한 6376.00을 각각 기록했다.

4일 아시아 주식시장은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세재개편안으로 통화정책이 더욱 긴축으로 돌아설 경우 신흥시장으로부터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을 투자가들이 경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닛케이225지수는 4일 전 거래일 대비 0.49%(111.87) 내린 2만2707.16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1786.87로 0.54%(9.66) 내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4% 하락한 3309.2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달러화는 엔화 대비 0.7% 상승한 112.98에 거래되면서 11월 7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가 거의 완전고용 상태를 지속하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외환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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