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바레인서 총 4.5조원 정유플랜트 공동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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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입력 2017-12-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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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에 성공한 ‘바레인 밥코 정유 프로젝트’ 소재 지도[그래픽=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삼성엔지니어링이 바레인에서 총 4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정유 플랜트를 공동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중흠)은 1일 공시를 통해 지난 달 30일 바레인 국영석유회사 밥코(BAPCO)로부터 ‘바레인 밥코 정유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통지서(Letter Of Award, LOA)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프로젝트를 프랑스 테크닙(Technip),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ecnicas Reunidas, TR)와 공동으로 수주했으며, 총 수주 금액 42억달러(한화 약 4조5000억원) 중 13억5000만달러(약 1조 5천억원)에 해당하는 부분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바레인의 원유생산을 도맡고 있는 시트라(Sitra) 공단 내 밥코 정유플랜트를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다. 노후화된 원유증류시설 교체와 잔사유수소첨가분해시설 등의 신규설치를 통해 하루 원유처리량이 기존의 26만7000배럴에서 36만0000배럴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 조달, 시공(EPC)의 전 과정을 수행하게 되며,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2011년 완공한 밥코의 윤활기유 생산 플랜트(LBOP)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이 크게 작용했다. 밥코 정유 플랜트와 같은 시트라 공단 내에 건설된 이 플랜트는 무재해 1000만 인시(Man-Hour) 달성과 열악한 지반 조건 속에서의 프로젝트 공기 준수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MEED 품질대상(MEED Quality Awards)’를 수상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2011년 완공한 바레인 BAPCO LBOP 플랜트 전경[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삼성엔지니어링은 세계적인 EPC 플레이어와의 협업을 통해 초대형 프로젝트 수행의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사업 수행력을 강화했다. 특히, 정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테크닙과는 베트남 푸미(Phumy) 비료 플랜트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바레인에서만 3건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발주처와의 파트너십과 지역적 경험을 발판 삼아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향후 바레인 연계수주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만과 태국에 이어 이번 바레인에서도 수주하며 올해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은 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과 비교했을 때, 약 42%가 늘어난 수치다. 또 수주잔고도 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1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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