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업계 공룡만 살아남나? 아마존·월마트 시장 양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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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11-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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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


미국 유통시장에서 거대 기업들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지는 최대 쇼핑 시즌인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동안 아마존과 월마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유통 업계의 양분을 한층 공고히 했다고 현지 언론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아마존과 월마트는 주식시장에서도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의 주식은 1만 2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올해 들어서만 60%가 올랐다. 월마트도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올들어 40%가 상승했다. 
 
그러나 다른 유통업체들은 주식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CNN 머니는 27일 보도했다. 미국의 고급백화점인 노드스트롬(Nordstrom) 타깃(Target), 메이시스(Macy's) 등의 주식은 시장의 활황에도 불구하고 빛을 보지 못했다. 노드스트롬의 주식은 2017년에 들어서 15%나 하락했으며, 타깃은 25%, 메이시스는 40%나 급락했다. 
 
그렇다면 아마존과 월마트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거대 기업의 소비자 독점이 가속화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포레스터의 애널스트인 수차리타 물푸루-코달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의 연휴 쇼핑시즌은 온라인 유통업체들에게 큰 기회가 됐다"면서 "추수감사절 주말과 사이버먼데이를 비롯한 연휴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서 16%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12% 상승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아마존과 월마트는 각각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온라인의 명실상부한 리더인 아마존은 이제 홀푸드와 아마존 서점 등을 열면서 오프라인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월마트도 온라인 유통업체체들을 인수하면서 인터넷 유통의 영토를 넓히고 있다.

리서치 회사인 고든 해스켓의 애널리스트인 척 그롬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쇼핑에서의 승자로 월마트와 아마존을 꼽았다.

고든 해스켓의 설문에서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이 두 업체를 가장 선호했다. 월마트가 오프라인에서는 선두를 차지했으며, 온라인에서도 아마존과 월마트가 타깃이나 이베이, 오버스톡 등을 넘어선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롬은 보고서에서 "월마트는 할인점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을 뿐만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아마존과 경쟁을 붙을 만큼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75%가 넘는 이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포함해 월마트에서 물건을 샀으며, 70%에 달하는 이들이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입했다.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콜스(Kohl's)에서 물건을 산 이들도 56%에 달했다. 
 
그러나 CNN은 국제 무대로 시선을 돌리면서 아마존에 대적할 만한 경쟁 기업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광군제를 통해 엄청난 수익을 올린 알리바바는 현재까지 주식이 2배가 뛰면서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방송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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